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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김윤호군 사망 미스터리 추적…"W자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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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SBS 제공20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될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윤호(18)군 사망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6월 5일 전남 화순에 있는 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던 김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시설 관계자들은 김군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 가족들은 아들의 몸 곳곳에서 멍과 상처들을 확인했다. 김군을 응급 처치하던 병원에서도 그의 몸에 남은 상처들을 보고 학대를 의심,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은 아들이 왜 갑자기 사망했는지 그 이유를 꼭 알고 싶었다. 그런데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병원 응급실로 향하던 그때 시설 관계자로부터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저희가 때려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좀 꼭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시설 관계자

아들의 사망에 시설 측은 관련이 없다고 잘 말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이었다. 가족들은 이 말에 오히려 시설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지난해 2월부터 복지시설에서 생활했다는 김군은 장애가 있긴 했지만 건강했다고 한다.
 
시설 관계자들은 김군 몸에서 발견된 수많은 상처를 두고 윤호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지적장애를 지닌 윤호가 평소에 하던 자해의 흔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낮잠을 자던 윤호가 깨워도 반응이 없어 병원으로 데려갔을 뿐, 윤호가 의식을 잃은 건 자신들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시설 측은 '장애인 거주 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설 측 기록에는 윤호가 평소 자해를 해 왔다는 내용이 남아있다"며 "그러나 시설 내부에는 CCTV가 없어 평소 윤호가 어떻게, 어느 정도 수위로 자해를 했는지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윤호가 자해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심하게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김군 사망 원인도 미스터리로 남았다. 경찰이 실시한 부검에서 '사인 미상'이라는 아주 드문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군 몸에 남은 흔적들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무릎 안쪽에 크고 동그랗게 생긴 상처다. 자해로 만들어지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상처였다.

제작진은 "시설 측은 윤호가 평소 양쪽 종아리를 바깥으로 하고 꿇어앉는 일명 '개구리자세' 'W자세'로 생활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5년, 10년 또는 그 이상 'W자세'가 습관화된 사람들을 취재했다"고 했다.

김군 몸에 남은 상처들과 부검감정서를 분석했다. 10여 명에 달하는 각 분야 의료진 자문, 상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한 메디컬 일러스트와 3D모델링 작업 그리고 신체 곳곳에 상처가 생길 여러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최대한 객관적·과학적으로 이뤄진 작업이라는 게 제작진 설명이다.

제작진은 "김군이 시신에 남긴 메시지를 통해 복지시설에서 그가 보낸 시간을 재구성해 보는 한편,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다양한 분석을 통해 김군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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