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시의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린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와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를 18일자로 임명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지난 4일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인사검증특위가 부산도시공사와 부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결과를 논의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부산시가 부산시의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린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사장 후보자가 큰 흠결이 없다며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와 시의회 간 관점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협치의 기본"이라고 밝혀 앞으로 시와 시의회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17일 부산교통공사 사장에 전(前) 한국철도공사 경영기획본부장 한문희를,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전(前)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김용학을 18일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 후보자에 대한 시의회 인사검증 경과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 이유를 분석했지만 사장으로서의 자질이나 도덕성에 큰 흠결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 7대 기준인 병역기피, 세금 탈루, 불법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의혹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와 시의회 간 관점과 지향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협치의 기본"이라며 "시의회 의견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임명하지 않을 타당한 사유를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캠프 인사 등 시의회가 인사검증시 거부감을 가질 만한 인사를 배제하고 심사숙고해 전문가를 등용한 만큼 사장으로서의 역량을 지켜보고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