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과 이란이 2015년 핵합의 부활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제재 해제를 목표로 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과 6개국 대표는 지난 4월 핵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핵협상을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가했고, 이란은 그 이듬해부터 우라늄 농축 제한 의무를 위반했다.
핵협상은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지난 6월 취임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현재까지 열린 6차례의 회담은 이란이 미국과 직접 접촉을 거부하면서 유럽 외교관들이 두 국가를 오가며 간접적으로 진행됐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란이 선의로 돌아와 협상을 준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진지하게 나선다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합의를)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란이 도발적인 핵 행보를 계속한다면 기회의 창은 영원히 닫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