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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LG 타선과 약해진 두산 마운드…'달라진' 원투펀치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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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3위 LG, 4일부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격돌
작년에는 두산 원투펀치 '위력'…올해는 外人 전력 이탈
LG, 수아레즈-켈리에 기대…막판 부진 타격 회복이 관건

LG 앤드류 수아레즈. 연합뉴스LG 앤드류 수아레즈. 연합뉴스

1년 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펼쳐진 잠실 라이벌전의 키워드 중 하나는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였다.

크리스 플렉센은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가을의 주인공이 됐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LG 선발 타일러 윌슨 역시 흔들리면서 경기를 대등한 양상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된 단기전에서 선발 원투펀치의 힘은 더욱 컸다. 두산은 2경기만에 시리즈를 끝냈다.

준플레이오프 리턴매치가 열리는 올해는 양상이 180도 바뀌었다. LG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보유한 반면, 두산은 외국인투수 2명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LG는 올해 나란히 두자릿수 승리를 챙긴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를 첫 2경기에 내세울 것이 유력하다.

올해 준플레이오프 역시 3전2승제로 열리기 때문에 확실한 선발투수의 가치는 매우 높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이를 증명했다.

반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완전히 물이 오른 타격에 기대를 건다.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한 두산 베어스. 연합뉴스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한 두산 베어스. 연합뉴스
두산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며 16대8 대승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경기 초반 활약으로 4타점을 쓸어담은 양석환은 친정팀 LG에 맞선다. 그는 "두산의 가을야구 자신감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대량 득점을 계기로 향후 시리즈에서 자신감을 더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타격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정규리그 막판 슬럼프에 빠졌던 LG 타선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LG는 정규리그 마지막 12경기에서 3승4패5무에 그치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202에 불과했고 경기당 4.0득점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팀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하다.

공수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유격수 오지환이 부상으로 뛸 수 없다는 점 역시 악재다.

그런데 LG 타선이 상대해야 할 두산의 마운드도 그리 강하지 않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없다. 불펜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경기 치르면서 힘이 다소 빠진 상태다.

LG와 두산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난다. 연합뉴스LG와 두산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난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하고도 "솔직히 승리의 확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마운드가 불안했다. 선발 김민규가 작년에 이어 또 한번 가을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게 결정적인 힘이 됐다.

힘이 빠진 두산 마운드와 정규리그 막판 하락세를 보였던 LG 타선의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의 주인을 가릴 2021 신한은행 KBO 리그 SOL 준플레이오프는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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