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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AFC 챔피언스리그서 ''나홀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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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이름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명예를 지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의 출발이 좋다.

수원은 18일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 국군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은 에두의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6점을 획득, 가시마 앤틀러스, 상하이 선화를 승점 3점 차로 제치고 G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K-리그 팀 가운데 2연승을 거둔 팀은 수원이 유일하다.

수원은 전반 내내 수비에 총력을 기울인 싱가포르 국군의 두터운 수비벽과 인조잔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수원의 답답하던 공격에 숨통이 트인 것은 후반 20분 에두의 페널티킥이 골망을 출렁이면서부터 였다.

수원은 이상호가 페널티지역에서 헤딩으로 내준 볼을 에두가 잡으려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손에 먼저 맞으면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 행운의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에두는 강한 왼발슛으로 골키퍼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선제골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에두는 5분 뒤인 후반 25분 박현범의 헤딩 패스를 받은 뒤 문전으로 돌파,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수원의 승리를 굳혔다.

포항에서는 홈팀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10분 김재성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22분 데라다 슈헤이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포항은 지난 11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데 이어 또 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며 2무가 됐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0분 아크 정면의 스테보가 오른쪽으로 빼준 공을 김재성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발슛을 날려 선제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전반 22분 가와사키의 비토르 주니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데라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포항으로 기울었던 추는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 출신 주니뉴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북한 대표선수 정대세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후반 15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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