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제공전라남도교육청이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에 대비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농어촌학교가 많아 다양한 소수교과 선택과목을 개설하기 힘든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에서 그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이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1학기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공학일반,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화학실험 등 36과목을 개설해 378명이 수강했고, 2학기에는 37과목에 406명이 수강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방과후에 운영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일과 중 수업으로 크게 확대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거점센터(목포고, 곡성고)는 교수급 강사들을 활용해 빅데어터분석, 인공지능기초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진로과목과 고급수학 등 심화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정규시간에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고등학교 온라인학습카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9교에 이어, 올해는 55교를 지원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진도쏠비치호텔에서 온라인 수업교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고교학점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성과나눔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우수 수업사례 발표자로 나선 옥과고 최소망 교사는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과목 수업을 통해 탄소중립정책를 주제로 '학교간 온라인 모의유엔 대회' 진행과정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진 원탁토론에서는 자신의 수업을 소개하고 좋았던 점, 어려웠던 점, 해보고 싶은 점을 서로 공유하고, 특히 어려웠던 점에 대해 함께 해결책도 모색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박경희 중등교육과장은 "고교학점제에서 소외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며 "온라인 수업의 질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