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드래프트 모습. KBO 사무국프로야구 퓨처스 리그(2군)도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도입된다. 2차 드래프트 제도는 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21년 제 10차 이사회를 열고 "퓨처스 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각 구단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 시즌 종료 후 퓨처스 리그 FA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신생 구단 선수 지원과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5번 시행된 2차 드래프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퓨처스 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은 소속, 육성, 군 보류, 육성군 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다. 부상자 명단, 경조 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는 제외된다. 또 퓨처스 리그 FA 자격 공시 해당 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 FA 계약 선수는 제외된다.
한국시리즈 종료 5일 이내에 퓨처스 리그 FA 자격 공시가 이뤄진다. 신청한 선수는 퓨처스 리그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다. 타 구단 소속 퓨처스 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고 FA 획득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 100%를 보상금으로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
FA 계약 구단은 반드시 해당 선수를 소속 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고 계약금도 없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으면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고 타 구단과 계약해도 보상금이 없다.
KBO 이사회는 이날 KBO 규약 및 관련 리그 규정 개정안도 논의해 도덕성을 강화했다. KBO 규약에 총재의 조사 권한에 관한 총칙 규정, 야구와 관련한 유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한 리그 관계자 등록∙활동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KBO는 또 "제재 기준의 명확화 및 체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 KBO 규약 제14장 유해행위 제재 규정을 정비했고, 규정의 체계 및 표현을 전반적으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폭력∙인권 침해와 관련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품위손상행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했다. 또한 선수와 구단 간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한 프로 스포츠 표준 계약서에 따라 KBO 선수 계약서를 개정하여 내년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