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이정후가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활약한 아버지 이종범도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을 의미하는 KBO 역대 29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것이다.
이정후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회초 단타로 출발해 5회초에는 시즌 6호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6회초에는 2루타를 때려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마지막 8회초 타석에서 우중간 방면 3루타를 터뜨려 기록을 완성했다.
이정후는 지난 4월 NC 다이노스의 양의지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소속 선수로는 전신 시절을 포함해 2001년 전준호, 2017년 서건창, 작년 김혜성에 이어 네 번째다.
이정후는 3회초 볼넷을 포함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6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키움의 9대4 승리를 견인했다.
하루에 안타 4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58까지 끌어올려 타격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이정후와 경합 중인 KT 위즈의 강백호(타율 0.350)와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