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결혼식을 올린 르투아노(왼쪽)와 푸알라우 커플.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화면 캡쳐/노컷뉴스)
지난 1996년 당시 13살이던 제자와의 ''금지된 사랑''으로 논란과 화제를 낳았던 미국의 전직 여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43)가 21세 연하의 제자 빌리 푸알라우(22)와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르투어노와 푸알라우가 지난 20일 밤 워싱턴 주 시애틀의 한 포도주 양조장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족과 친지들만이 참석한 이날 결혼식에는 르투어노가 복역중에 낳은 두 딸이 화동으로 등장했고, 르투어노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메리 클레어가 들러리를 서 이들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르투어노와 푸알라우는 지난 달 28일 미국의 인기 연예프로그램인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출연, 동반 인터뷰에 최초로 응하며 곧 결혼할 계획임을 공개한 바 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지난 1996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던 르투어노는 당시 6학년이었던 제자 빌리 푸알라우와의 연인 관계를 시작, 97년 아동 강간죄로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감될 당시 푸알라우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르투어노는 97년 5월 교도소에서 첫 딸을 출산, 98년 1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그러나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푸알라우를 다시 만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수감 된 르투아노는 98년 10월 둘째 딸을 출산했으며 두 딸은 푸알라우의 모친이 대신 양육 해 왔다.
지난 해 8월 출소한 르투어노는 "푸알라우와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제는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이들은 지난달 있었던 인터뷰를 통해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리고 우리의 관계는 분명 비극이었다"고 인정하며 "그러나 힘든 시간은 이미 지났고 지금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중"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 커플은 결혼식을 올린 시애틀에서 두 딸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