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박건우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2주 만에 돌아온 양석환(두산)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양석환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 대 3으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대타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천금의 동점포에 두산은 LG와 3 대 3으로 비겼다.
양석환은 12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양석환이 없는 동안 11경기에서 4승 2무 5패로 주춤했다.
양석환의 마지막 출전은 지난 10일 NC전(2타수 1안타)이었다. 2주 만에 돌아온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 솔로포로 팀의 패배를 막았다.
선취점은 LG가 올렸다. 1회초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먼저 냈다. 두산 선발 현도훈은 1/3이닝 동안 2피안타 3점을 허용해 조기 강판했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2사에서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쳤다. 1, 2루 찬스에서 안재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5회말 다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사 1루에서 주자 박계범이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9회말 2사에서 대타로 나선 양석환이 동점을 만들었다. LG 마무리 고우석의 초구 155km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고우석은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 4 대 4로 팽팽하던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땅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9회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고우석에게는 잔인한 더블헤더였다.
패배를 면한 두산(67승 64패 8무)은 5위 SSG(64승 62패 14무)를 0.5경기 차로 따돌리며 4위 자리를 굳혔다.
3위 LG(69승 57패 12무)는 이번 주 6경기에서 단 1승(3패 3무)도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두산과 맞대결에서 6승 7패 3무로 6년 연속 열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