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심석희 파문도 골치인데…' 韓 빙상, 경기복 선정도 잡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인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에는 경기복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오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출전을 위해 17일 출국한 대표팀 모습. 대한빙상경기연맹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인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에는 경기복 선정과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오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출전을 위해 17일 출국한 대표팀 모습. 대한빙상경기연맹
심석희(서울시청)의 고의 충돌 의혹 파문이 강타한 한국 쇼트트랙에 이번에는 경기복과 관련해 문제가 생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8일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지난 시즌 경기복을 입는다"고 밝혔다. 당초 새 시즌 경기복을 결정했지만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터라 지난 시즌 것으로 대체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연맹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7월 빙상 대표팀의 새 시즌 경기복 제작을 A사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입찰 공고문에 나온 기술 평가(80점), 가격 평가(20점)의 기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기술 평가 80점 중 선수 평가가 절반인 40점인데 이 과정을 생략했다는 것. 대신 연맹은 가격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A사의 손을 들어줬다.

올 시즌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포함돼 있다. 특히 쇼트트랙월드컵 대회는 올림픽 쿼터가 결정되는 터라 새 시즌 경기복 선정은 더욱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연맹의 경기복 선정 과정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연맹은 정부와 ISU의 지침을 따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복 업체 입찰에서 1개 업체만 응찰하면 경쟁이 되지 않아 유찰이 되는데 A사만 참여했다"면서 "원래는 재입찰 공고를 내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라 기획재정부에서 1번만 유찰돼도 수의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수의 계약을 진행했는데 A사와 기존 경기복 업체인 B사의 가격 차이가 1벌당 40만 원 정도가 났다"면서 "한 시즌 200벌 정도를 선수들이 쓰는데 8000만 원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A사가 세계적인 업체고 특히 ISU가 2022-2023시즌부터 안전성을 강화한 레벌3 기준을 정한 만큼 여기에 부합하는 A사를 선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연맹은 또 선수들의 의견을 추후 충분히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 9월 A사의 새 경기복을 선수들에게 지급했는데 두껍고 딱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그래서 B사의 새 시즌 경기복을 주문했는데 월드컵 1, 2차 대회까지는 납품이 어렵다고 해서 B사의 지난 시즌 경기복을 입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연맹은 B사의 새 경기복이 오면 다시 테스트해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A, B사의 경기복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 시즌 경기복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끼는 B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연맹이 해명을 내놨지만 업체 선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애초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면 재검토나 업체 교체 등 번거로운 과정은 없었을 터인 까닭이다. 여기에 올림픽 시즌 중에 경기복 테스트를 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빙상 경기복 잡음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도 있었다. 당시 연맹은 기존 경기복 업체와 재계약 대신 새 업체를 선정했는데 이후 법정 싸움이 벌어졌다. 기존 업체는 수십억 원을 투입해 경기복을 제작했는데도 연맹이 다른 이유를 들어 새 업체를 선정했다고 반발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