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KBL 제공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최악의 역전패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7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7대43으로 크게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클리프 알렉산더가 골밑을 장악했고 외곽슛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반면, DB는 극심한 야투 난조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DB의 저력은 대단했다.
DB는 3쿼터 마지막 2분 동안 김훈, 김철욱, 레나드 프리먼, 허웅의 연속 득점으로 10득점을 몰아쳐 점수차를 14점으로 좁힌 가운데 4쿼터를 시작했다.
DB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57대69로 뒤진 4쿼터 초반부터 연속 7득점을 퍼부어 한자릿수 점수차로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허웅이 자유투 5득점과 어시스트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야투 난조를 기회 삼아 추격을 계속하던 DB는 4쿼터 중반 허웅의 스틸에 이은 정호영의 득점으로 71대71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4분12초 전에는 허웅의 3점슛이 터지면서 마침내 스코어가 74대73으로 뒤집혔다.
흐름이 끊긴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45초를 남기고 김철욱에게 3점슛을 얻어 맞아 78대81로 끌려 갔다.
대역전패 위기에 직면한 한국가스공사는 뒤늦게 저력을 발휘했다.
김낙현의 중거리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2.3초 전 차바위가 자유투2개를 모두 넣어 힘겹게 재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DB를 82대81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DB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알렉산더는 23득점 11리바운드 활약으로 니콜슨읙 공백을 메웠다. 이대헌은 15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고 두경민은 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에서는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팀내 최다 23득점을 기록한 허웅의 분전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