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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웨트' 연출한 안경모, 제23회 김상열연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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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서 노동문제와 인종차별 다뤄
시상식은 10월 25일 김상열연극사랑의집서 개최

극작가 겸 연출가 안경모. 김상열연극사랑회 제공 극작가 겸 연출가 안경모. 김상열연극사랑회 제공 김상열연극사랑회와 극단 김상열연극사랑은 극작·연출가 안경모(51·극단 연우무대 연출) 씨가 제23회 김상열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안 씨는 지난 6~7월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이상 스웨트)을 연출해 호평받았다.

김상열연극사랑회는 심사평에서 "그의 최근작 '스웨트'는 노동문제와 인종차별을 다룬 수작으로, 미국 노동문제를 다뤘지만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해준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며 "인간을 선과 악으로 나누며 윤리적 정당성만을 주장하지 않았고 인간에게 내재한 보편적 모순과 어리석음을 입체적으로 성찰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 연극계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선과 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뜨겁다. 긍정적 현상이지만 또 한편으론 안정감 있고 완성도 있는 연극을 보고 싶다는 갈증 역시 존재한다. '스웨트'는 모처럼 그러한 갈증을 만족시켜준 수작"이라고 덧붙였다.

안 씨는 초창기에 '한국연극베스트7'(2007)에 선정된 '해무'와 '오페라 스토킹' 등 단단한 문제의식과 감각적인 무대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교육자와 행정가로 활동영역을 넓혔고, 작품 역시 예술성과 대중성을 넘나들며 확장됐다.

또한 제17회 김상열연극장학금은 김소희(25·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학과) 씨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종로구 김상열연극사랑의집에서 열린다.

김상열연극상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상열(1941~1998)의 예술정신과 연극 사랑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99년 제정됐다. 특히 극작과 연출을 겸하는 연극인에 주목, 고인의 활동과 정신에 부합하는 연극인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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