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설훈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경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이 됐습니다마는 이낙연 후보가 이의신청서를 공식 제출했습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원팀을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재명 캠프에서는 또 다른 불공정 시비가 붙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심상치가 않습니다. 양측 얘기를 지금부터 다 들으시고요. 여러분이 판단해 보시죠. 먼저 이낙연 캠프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부터 만나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설훈> 반갑습니다. 설훈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이낙연 전 대표와 포옹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현정> 이야기를 일단 일요일 저녁 6시로 돌려볼게요. 그때 3차 선거인단 결과 이낙연 62% 대 이재명 28% 나온 걸 보고는 딱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설훈> 충격 받았죠.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럴 수도 있겠구나. 이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까 민심이 참 무섭다. 전율을 느꼈어요.
◇ 김현정> 전율을 느끼셨어요? 어떤 표심, 이 표심은 어떤 민심이라고 들으셨어요?
◆ 설훈> 민심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대장동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해했구나. 우리 당원들이 이해를 했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죠.
◇ 김현정> 한 일주일만 있었으면 결과는 바뀌었을 거다라는 생각까지 하세요?
◆ 설훈> 충분히 바뀌죠. 충분히 바뀌고 이 상황을 우리 당이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제일 큰 문제인데 거꾸로 이재명 후보 측의 심정으로 내가 생각을 해 봤어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만인이 다 아는 대로 이재명 후보는 여러 가지 흠결 사항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대장동이라는 결정적인 문제가 또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게 이제 우리 당 경선 과정에서 50.29%라는 아슬아슬한 상황으로 결정이 난 상태 비슷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50.29%가 맞느냐. 49.32 %가 맞는 게 아니냐. 그러면 이 상황에서 다툼이 있다 생각하더라도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될 게 당 지도부입니다.
◇ 김현정> 정무적 판단이요.
◆ 설훈>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되는데 당 지도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요. 이 상황을 원팀으로 끌고 가서 본선 가서 이길 각오가 돼 있느냐. 전혀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정무적 판단을 한다면 그러면 결선 투표로 가는 게 원팀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말씀이세요?
◆ 설훈> 그거는 꼭 필요하죠.
◇ 김현정> 해석이 어쩌냐 저쩌냐 이걸 떠나서 정무적으로 볼 때도 정치적으로 볼 때도 전략적으로 볼 때도 결선투표를 하는 게 낫다?
◆ 설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제가 이재명 후보라면 본인이 갖고 있는 이런 저런 문제들을 드러낼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기회일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기회일 수도 있다.
◆ 설훈> 그게 다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 부분의 방법일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결선투표를 받았다. 그러니까 해 보자. 그렇게 해서 내가 이겼다. 내가 봐라, 맞지 않으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봐요.
◇ 김현정> 그랬다가 혹시라도 결과가 뒤집어지면요?
◆ 설훈> 그거는 할 수 없죠. 그거는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그거는 겸손하게 받아야죠. 자신의 위치가 그렇다라는 걸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꼭 승리만 해야 됩니까?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서 거꾸로 보면 이게 위기이기도 하지만 이재명 후보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이재명 후보에게 기회이기도 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이재명 후보에게 혹시라도 조언할 수 있다면. 내가 이재명이라면 지도부 판단 떠나서 먼저 자진해서 결선투표 가자고 받을 것이다?
◆ 설훈> 당연히 그래야죠. 그렇지 못하면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여러 가지 이런 스타일이나 이런 조건으로 볼 때 그게 다 문제가 있었고 이게 엉터리 아니냐. 이런 판단을 국민들이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송영길 대표의 입장은 상당히 완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이재명 후보가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거다. 과거에 당이 분열됐을 때 12.12 같은 군사쿠데타 일어나지 않았느냐. 분열은, 당의 분열은 역사에 죄 짓는 거다, 이런 발언.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설훈> 참 뜬금없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쿠데타 얘기를 한다는 게 이해가 됩니까? 그만큼 송영길 대표가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금 어느 때인데 쿠데타 운운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입니까? 처음부터 공정하게 진행됐으면 참 좋은 지도부라는 평을 받았을 거예요. 지금 누가 보더라도 이 상황에서 송영길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 김현정> 공정하지 않다고 보세요?
◆ 설훈> 않다고 보고 있죠. 굉장히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이 상황이 처음 시작됐을 때 우리 의총을 했었습니다. 그게 아마 7월, 6월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때 코로나가 왕성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야당은 11월에 선거를 할 가능성이 있는 조건이라서 우리가 거기에 맞춰서 선거를 연기를 하자,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얘기 있었죠.
◆ 설훈> 그때 의총에서는 다 의견이 일치가 됐어요. 거의.
◇ 김현정> 미루자고?
◆ 설훈> 미루자고. 그래서 제가 나가서 이게 집단지성의 현장이다. 이제 나머지는 지도부가 사무적인 절차만 밟으면 된다. 심지어 그렇게까지 얘기했어요. 그런데 결론은 송영길 대표가 나와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거는 그냥 연기할 수 없다, 바로 가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지금 이 얘기는 송영길 의원으로서 한 얘기냐, 아니면 송영길 대표로서 한 얘기냐, 대표로서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의총을 했으면 의총 결과를 존중하고 의총 결과를 종합해서 해야 되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거기서부터 뭔가 비뚤어지게 했다? 편의를 들었다, 그 말씀.
◆ 설훈> 지금 현재까지 계속해서 이런 사태가 나오게 된 원인이 그렇게 된 겁니다.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송영길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세요?
◆ 설훈> 굉장히 많은 책임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 설훈> 또 있습니다.
◇ 김현정> 또 있습니까.
◆ 설훈> 결정적인 부분이 지금 특별당규 59조와 60조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당에서 최고회의를 한 결과 아예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을 했습니다.
◇ 김현정> 최고위원회 결과가.
◆ 설훈> 인정했죠.
◇ 김현정> 문제 있다고 나온 거?
◆ 설훈> 수정을 하자, 고치자라고 논의를 하다가 논의를 하다가 송영길 대표가 미국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에서 경선이 그냥 진행돼버렸습니다.
◇ 김현정> 경선 중에 미국 다녀오셨을 그 무렵에.
◆ 설훈> 그 무렵이죠. 그때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이거는 59조하고 60조하고 최소한 59조와 60조가 충돌이 일어나고 그게 아니더라도 59조만 가지고 제대로 해석을 하면 이거는 분모에다가 사퇴한 후보들의 표수를 집어넣어야 한다. 이게 명백한 60조의 내용이고.
◇ 김현정> 그게 그러니까 정세균, 김두관 후보 사퇴하기 전에 최고위에서 논의가 됐었고 되기만 한 게 아니라.
◆ 설훈> (사퇴) 되고 난 직후에.
◇ 김현정> 사퇴 직후에 논의가 됐었고 다수 의견이 이낙연 캠프 주장이 맞다 쪽이었단 말씀이세요?
◆ 설훈> 다수 의견이라고 말할 수가 없고요. 결정을 못 짓고.
◇ 김현정> 못 짓고.
◆ 설훈> 이게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다는 것까지는 인정을 한다.
◇ 김현정> 그거까지는.
◆ 설훈> 그래서 나온 얘기가 뭐냐 하면.
◇ 김현정> 최고위에서 그거까지는 다들 인정하셨다고요?
◆ 설훈> 인정을 했죠. 인정을 해서 그래서 결정적인 문제가 아까 방송을 들었습니다마는 추미애 후보가 사퇴를 하게 되면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설훈> 그래서 사퇴하지 마라라는 얘기를 최고위에서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랬는데 송영길 대표가 미국 가는 바람에 더 얘기가 진전이 안 됐다?
◆ 설훈> 못 하고 말았죠.
◇ 김현정> 그런데 이제 송 대표로서도 지금 밀고 나갈 수밖에 없겠다라는 의견도 있어요. 왜냐하면 경선이 어쨌든 다 끝나고 임명장까지 다 준 상황에서 다시 없던 일로 되돌리면 그때는 또 이재명 캠프에서 시비를 삼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그냥 고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는 분석도 많은데.
◆ 설훈> 고를 하게 되면 원팀의 결정적인 하자가 생깁니다. 더군다나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흠결 사항 때문에.
◇ 김현정> 흠결이라고 하시면 어떤.
◆ 설훈> 대장동 사건도 있고 그 외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전과 이런 부분이요?
◆ 설훈> 전과도 있고요. 스캔들 부분도 있고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는 사안들이 있는데. 그건 객관적인 사실이죠. 그러면 그거를 가지고 원팀이 안 된 상태에서 그런 흠결이 있는 상태에서 본선에 가서 우리가 이길 수 있겠느냐. 원래 본선은 항상 몇 % 차이로, 1, 2% 차이로 결정이 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우리 후보가 갖고 있는 그런 많은 흠결이 있고 더군다나 경선 결과 받아들일 수 없는 원팀이 안 되는 결정적인 사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팀이 안 되는 상태에서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느냐. 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죠.
◇ 김현정> 정무적 판단을 송영길 대표도 해야 되고 지도부도 해야 되고 이재명 캠프도 해야 된다는 그 말씀을 계속 하시는 거예요. 강조하시는 거예요.
◆ 설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송영길 대표와 지도부가 지금 이대로 고를 확정한다면 수용하십니까? 못 하십니까?
◆ 설훈> 수용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 결정이 안 났기 때문에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마는 만일에 이 상태로 계속해서 가겠다고 하면 당의 분열상 태를 두고 본선을 치르겠다, 이런 결정밖에 안 됩니다. 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어떻게 결선을 치릅니까? 그건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죠. 지도부가 이 상황을 냉정히 보고 분열된 상태에서는 선거를 못 치른다. 그러니까 하나로 합치할 수 있는 조건이 뭐냐. 결선하자고 나와 있는 구조를 따르면 되죠.
◇ 김현정> 그러면 이대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어떤 대응이, 그다음 대응이 가능합니까?
◆ 설훈> 절차를 차근차근 따져서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받아들이고 이의 신청이 맞는지 아닌지 1차로해야 합니다. 그리고 검사를 해본 결과 없다, 이렇게 나오면 그거는 우리로서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입니다.
◇ 김현정> 사실상 그러면 경선에 불복한다라고 해석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수하세요?
◆ 설훈> 현재까지는 그거를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이의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의 신청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아직 안 나왔습니다. 어제 우리가 오후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기 때문에.
◇ 김현정> 물론 지금 기다리고 계시는 입장이죠.
◆ 설훈> 당 지도부가 이걸 보고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그다음에 또 우리가 판단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다음은 그다음에 판단하겠다. 가처분소송이라든지 위헌제청이라든지 이런?
◆ 설훈>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죠.
◇ 김현정> 있습니까?
◆ 설훈> 네.
◇ 김현정> 그다음은 그다음에 판단하겠다고 하셨지만 최악의 경우도 상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이낙연 캠프로서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그때는 경선 불복 선언까지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 설훈> 그런 사태가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당이 분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이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가도록 하는 것은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지도부가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바랍니다.
◇ 김현정> 그런 상황이 안 왔으면 좋겠는데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을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이세요?
◆ 설훈> 그런 상황은 그때 가서 판단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설훈> 단, 아까도 말씀했습니다마는 이 상황에서는 정말 송영길 대표가 바로 봐야 됩니다. 또 당자인 이재명 후보가 잘봐야 됩니다. 그냥 경선에서 이겼다, 이거로 만족하면 뭔 소용이 있습니까? 본선에서 이겨야 될 거 아닙니까? 본선에서 이긴다는 그 목표를 본다면 결선을 받아들이는 게 상식이죠.
◇ 김현정> 정세균 후보나 김두관 후보도 그런데 어제 원칙대로 해야 한다, 원칙은 이재명 후보 확정된 것을 고수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 설훈> 그건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제 상황과 지금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경황 중에 그냥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게 아니구나. 이게 지금 상황을 꼬치꼬치 따져보니까 이게 결선으로 가야 되는 거구나,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설훈 위원장께서는 지난주에 이제 지지자들께 투표를 호소하시면서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면 중간에 구속 같은 후보 교체 상황이 오는 것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하셨어요. 파장이 상당히 컸는데 혹시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아니면 다시 정정을 하시겠습니까?
◆ 설훈> 정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그런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 김현정> 제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라고 하셨는데 이재명 캠프에서는 지라시 가지고 지금 정치하시는 거 아니냐, 이렇게 굉장히 불편해했습니다.
◆ 설훈> 지라시라고 말하는데 저는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습니다.
◇ 김현정> 당사자라 하면 누구를.
이낙연 선거 캠프 설훈 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중부권 경선 판세 분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설훈> 지금 다 일일이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습니다.
◇ 김현정> 대장동과 관련된?
◆ 설훈> 네. 대장동과 관련된.
◇ 김현정> 그 당사자들이 그러면.
◆ 설훈> 그리고 또 있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지사가 연루돼 있다고 말했습니까?
◆ 설훈> 네. 여러 가지 사안이 있는데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습니다.
◇ 김현정> 형님이요?
◆ 설훈> 형님하고는 다른 사안인데 형님을 설명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있는데 그건 일일이 지금 경선하고 상관이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것을 공개를 하셔야 되는 게 아니냐는 게 이재명 캠프의…
◆ 설훈> 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공개할 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 제보는 신뢰할 수 있는 제보인가요?
◆ 설훈> 신뢰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신뢰할 수 있는 인물입니까?
◆ 설훈>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데 본인들이 두려워합니다.
◇ 김현정> 네, 결선투표를 가면 그 부분도 그때는 다 공개할 생각이세요?
◆ 설훈> 결선투표에서 그게 이야기가 되겠냐는 생각은 있는데 결선투표는 있는 조건만 가지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때는. 알겠습니다. 지금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문재인에 대통령도 이미 축하인사를 보내지 않았느냐.
◆ 설훈> 문재인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실 기회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경선대회에서 이겼다고 그러니까 당연히 이긴 거로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이게 아니구나. 지금에서야 판단을 서둘렀다, 그리고 우리가 이의제기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죠. 우리가 이의제기 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 김현정> 혹시 대통령의 이야기, 청와대의 분위기 전해 들으신 거 있어요?
◆ 설훈> 없어요.
◇ 김현정> 그건 없습니까?
◆ 설훈>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볼 때 청와대에서 서둘러 발표했구나. 이런 생각은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가 이의제기하고 있으니까.
◇ 김현정> 이낙연 대표가 언제 직접 입장 표명하십니까?
◆ 설훈> 상황이 되면 직접 표명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입장 확인하죠.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설훈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설훈>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