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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 통곡할 일"…고향 합천주민 "전두환 국립묘지 안 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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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국가장법 탓에 국립묘지 안장 눈 앞에 펼쳐지는 것 상상조차 하기 싫어"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처전(前) 대통령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군 주민들이 그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최근 국민청원에는 '합천주민들입니다. 전두환 씨가 국립묘지에 묻히지 않도록 관련법을 고쳐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일해공원 명칭 변경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 회원인 청원인은 "최근 전두환 씨 모습과 91세의 나이를 생각할 때 생명이 다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라며 "허술한 '국가장법' 탓에 전두환 씨의 국립묘지 안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묘지에 묻힌 선열들이 모두 벌떡 일어나서 통곡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힘조차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고 망월동에 머리를 조아렸는데 이 법 하나 고치는 게 그리 힘든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전두환의 경호실장을 하면서 천문학적 비자금 조성을 담당했던 5공 인사 안현태는 뇌물죄로 2년 6개월 선고받고도 대전 현충원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국가장법의 허술함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이 악화된 90세 이상의 노인은 내일을 알기 힘들다. 그래서 관련 법령을 서둘러 정비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전 씨의 고향인 합천 주민들로, 부끄럽고 죄스럽게도 전두환을 칭송하는 공원이 합천의 대표공원이다. 그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이라 부른다"며 "전두환 씨 만행으로 피해를 겪은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며 고향 사람이라고 무조건 추켜세워서는 안 된다고 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그마한 시골에서 지역의 권력자와 토호들과 맞서 싸우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며 "그런데 전두환 씨가 국립묘지에 묻히게 된다면 어찌 되겠나. 저들에겐 날개를 달아주고 저희는 무릎이 꺾이게 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9시 현재 8천여 명이 이 글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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