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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美 도전 마치고 귀국…FA 행보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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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양현종. 연합뉴스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양현종. 연합뉴스

자신의 꿈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 진출이라는 가시밭길을 선택했던 양현종(33)이 돌아왔다.

양현종은 2021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합류가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만약 KIA 잔류를 선택했다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양현종은 올해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 4월말 빅리그에 합류한 양현종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롱릴리프를 역할을 잘 해냈다.

5월에는 선발로 네 차례 등판했다. 지난 5월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양현종은 부진을 거듭했다. 6월 중순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다. 8월말 다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텍사스는 유망주에게 우선 기회를 줬고 양현종은 불펜으로 4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2021시즌 정규리그가 끝났고 양현종의 계약도 만료됐다. 양현종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무리했다. 현실적으로 양현종을 영입할 미국 내 구단은 없을 전망이다.

양현종은 KBO 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는다.

양현종이 데뷔 후 계속 몸담았던 원소속 구단 KIA와 우선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이 유력하다. 타 구단과도 협상 및 계약은 가능하다.

KIA는 KBO 통산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프랜차이즈 스타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양현종은 미국에 머물면서 친정팀 동료 및 관계자들과 꾸준히 안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KBO 리그 스타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외국 무대에서 부진했다 하더라도 국내로 돌아오는 순간 선수 가치는 늘 급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7년 일본과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간판 스타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계약을 맺었다.

2012년 일본에서 복귀한 김태균도 원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와 당시 기준으로 최고 연봉인 15억원에 사인했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KBO 리그로 복귀하면서 원소속 구단이 아닌 타 구단과 계약을 맺은 사례다.

김현수는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고 황재균 역시 롯데 대신 KT 위즈와 4년 총액 8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기준으로 봤을 때 모두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KIA는 2015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프랜차이즈 투수 윤석민에게 4년 총액 90억원의 FA 대박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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