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의 미국 대표팀 우승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과 유럽 여자 축구 리그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진 중인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럽 10개 여자 리그와 UEFA는 5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동성명을 내고 "격년으로 월드컵이 열리면 여자축구의 성장에 근본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UEFA와 유럽 여자 리그들은 "남녀 월드컵이 격년으로 개최되면 남자축구 일정이 복잡해져서 여자축구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성장세도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밖에도 여러 이유를 설명한 UEFA와 유럽 여자 리그들은 "축구 생태계 내에서 진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여자 축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추가 경기 결정은 모든 사람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FIFA는 지난 5월부터 4년 주기인 남녀 월드컵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남자 월드컵이 열린 다음 해 4년 주기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남자 월드컵과 같은 해에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식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남녀 월드컵이 동시 개최된다.
최근 FIFA 회원국 협회와 FIFA 평의회 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격년 개최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도 지난 2일 FIFA 평의회 위원이 참석한 온라인 서밋에서 격년제 개최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