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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50만 관객 돌파…잔잔한 흥행세 이끈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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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기적'이 5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잔잔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50만 3601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배우들 연기와 감성적인 이야기, 섬세한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전날에도 '007 노 타임 투 다이' '보이스'에 이어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기적'은 간이역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따뜻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 오늘부로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박정민)의 목표는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기차역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면서 준경은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간다. 그의 엉뚱함 속에서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라희(임윤아)와 함께 준경은,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 응시까지 오로지 기차역을 짓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5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공개된 미공개 클립 영상에는 4차원 수학 천재 준경을 응원하는 아버지 태윤과 자칭 뮤즈 라희의 모습이 담겼다.

준경의 시험이 종료된 후 아들이 나오기를 애타게 살피며 기다리고 있는 태윤. 그를 알아본 라희는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다 "딱 6개월만 잘 버티믄 저도 졸업하고 미국 가서 같이 잘 데꼬 사께요"라며 당차게 미래 계획을 밝힌다. 이를 들은 태윤의 얼빠진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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