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 홈페이지 캡처.졌지만 잘 싸웠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일본에 62대67로 졌다.
A조 전적 2승1패로 일본(3승)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한국은 대회 준결승 진출을 놓고 B조 3위 팀과 맞붙는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년 2월에 열리는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A조 1위에 오른 일본은 준결승에 직행해 농구 월드컵 예선전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은 지난 8월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농구 은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최강이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준우승의 주역들이 다수 불참했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이다.
한국 역시 정상급 센터 박지수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을 소화하느라 불참해 100%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4대39로 앞서는 등 골밑을 책임지는 귀화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나선 일본에 밀리지 않았다.
한국은 승부처에서 정통 빅맨을 빼고 박혜진, 김단비, 안혜지 등 공을 잘 다루고 스피드가 좋은 가드 혹은 포워드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정선민호가 추구한 스몰볼은 공격에서 효율적이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잘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스위치를 기본으로 모든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친 게 주효했다. 특히 박스아웃이 잘 됐다.
한국은 4쿼터 종료 3분 전까지 63대57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 야투가 불발됐고 고비 때마다 실책이 나왔다. 반면, 일본은 가드 사오리 미야자키의 활약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스코어를 뒤집었다.
최이샘은 팀내 최다 16점을 올렸고 박혜진은 14점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10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올리며 높이 싸움에 크게 기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일본에서는 18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올린 사오리 미야자키의 활약이 눈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