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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집단괴롭힘'으로 인한 학생 자살 단 1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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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통계 자료, 폭력·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0'명
'원인 미상'보고 사안, 추후 원인 반영 안돼
좋은교사운동,"통계청 자료와도 차이 커...청소년 자살 예방은 정확한 통계부터"
"원인 미상 보고 사안, 반드시 원인 파악 절차 마련해야"
"해마다 원인별 자살현황 공개 및 관련 대책 수립 촉구"


[앵커]
오늘(10일)은 세계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최근 학교 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 사건이 계속 이어지면서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데요.

교육부의 통계엔 폭력, 집단 괴롭힘에 의한 학생 자살이 단 한명도 없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청소년 자살 예방은 정확한 통계에서 시작된다며 제대로 된 통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학생은 교육부 집계 기준으로 148명입니다. 5일마다 2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겁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해마다 우리사회엔 100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교육부의 '추정원인별 학생 자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폭력과 집단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은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단 한명도 없는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괴롭힘과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정작 통계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는 초기 '원인 미상'으로 보고가 된 사건들이 이후 원인이 밝혀지더라도 제대로 반영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픽 김성기 기자그래픽 김성기 기자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원인 미상에 포함된 상당수가 폭력, 집단 괴롭힘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끔찍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교육부가 학생들의 자살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인기 교사 / 좋은교사운동]
"정부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이 아이들이 왜 자살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만들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학생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건 학생들의 자살을 낮추기 위해서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은 또, 교육부의 학생 자살 통계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령별 자살통계 자료와 크게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과 조사 대상 연령, 재외국민 등을 감안하더라도 2배 이상 차이나는 통계는 믿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육부를 향해 "학생 자살 사안 보고 시, 초기에 원인 미상으로 보고된 사안은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통계청 자료와의 비교를 통해 정확한 통계를 구하고, 해마다 '원인별 학생 자살 현황'을 공개해 관련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산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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