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vs 레바논 전반경기에서 김민재가 패스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1인이 된 190cm 중앙 수비수.
김민제(25, 페네르바체)가 벤투호의 핵심으로 팀의 무실점 경기를 지키고 있다. 키 190cm, 몸무게 88kg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최근 물오른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일과 7일 홈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지역 A조 1·2차전을 무실점으로 치렀다.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승점6)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1차전에서 0 대 0 무승부에 그쳤다.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 2차전은 후반 14분 터진 권창훈(27, 수원)의 선제 결승골로 간신히 1 대 0으로 이겼다.
공격진의 득점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수비진 무실점은 칭찬받았다. 몇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민재는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로 없어선 안 될 선수란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김민재는 최종예선 1·2차전에 모두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지난달 31일 귀국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무승부로 끝난 이라크전에서 김민재는 상대의 장신 공격수와 경합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적으로 나선 이라크가 역습 찬스 때 최전방 공격수를 향해 공을 올렸지만 김민재가 버티고 있었다. 높이와 힘, 기술에서 모두 우위를 보인 김민재는 이라크에 제대로 된 슛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김민재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경기에 출전해 이라크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레바논전도 김민재는 핵심이었다.
안정적으로 수비를 끌고 간 김민재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했고 무실점에 기여했다. 필요할 때에는 적절한 개인기로 상대 공격수를 따돌리는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과거 김민재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어이없는 실책은 1·2차전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다.
중원도 김민재가 있었다. 수비적으로 라인을 낮춘 레바논을 상대로 김민재는 중원까지 공을 몰고 나와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짧고 긴 패스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경기장을 넓게 사용했다. 필요할 때는 공격까지 올라와 레바논의 골문을 노렸다. 수비도, 중원도, 공격도 김민재가 있었다.
권창훈의 결승골도 김민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가 홍철에게 넘겨준 패스가 안정적으로 황희찬에게 도달했고 올라간 크로스를 권창훈이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빌드업의 시작이었던 것.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한국 김민재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U-20, U-23, A대표팀 활약 중인 김민재는 태극 마크를 달고 44경기에 출전해 3득점을 기록 중이다. A대표팀 34경기 중에선 퇴장 없이 경고 3개가 전부다. 김민재가 위험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 3득점도 A대표팀 경기에서 모두 나왔다.
김민재는 3차전 상대인 시리아와 A매치 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4차전 원정 상대인 이란과 경기는 두 차례에 나서서 모두 무승부를 경험한 바 있다. 김민재의 어깨에 벤투호의 무실점 승리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이니다.
벤투호는 다음 달 7일 홈으로 시리아를 불러들여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12일 4차전 이란 원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