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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주차장에 장사진…청주 도심 5일장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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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상인회 코로나19 자구책 5일장 추진
공용주차장 천막 설치…주차난 심화·안전 위협
일부 주민 "퇴근 이후까지 통행 막아 불편 강요"
상인회 측, 오후 5시 영업시간 단축 등 대책 검토

7일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청주시 내덕동의 한 전통시장 주변 도로. 최범규 기자7일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청주시 내덕동의 한 전통시장 주변 도로. 최범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 대목은커녕 살길조차 막막해진 충북 청주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고육책으로 그동안 도심에서는 사라진 5일장을 열었다.
 
그러나 주차와 교통난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면서 못내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7일 청주시 내덕동 한 작은 전통시장의 주변 도로.
 
인근 아파트단지 주변으로 조성된 공용주차장에 차량이 아닌 천막이 줄지어 설치돼 있고, 그 안에서는 상인들이 갖가지 물건을 파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 전통시장 상인회가 코로나19의 자구책으로 마련한 5일장인데, 물건을 구경하는 주민들과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위험천만한 상황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더구나 전통시장 안에는 법적으로 반드시 확보해 놔야 하는 소방도로에도 진열된 각종 상품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7일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청주시 내덕동의 한 전통시장 입구. 최범규 기자7일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청주시 내덕동의 한 전통시장 입구. 최범규 기자
비록 하루 동안이지만, 장이 서는 날에는 온종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지난주 이른 아침부터 천막을 설치해야 하니 차를 빼달라는 요청에 황당했다"며 "퇴근 이후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아 주차 공간을 찾아 30분 동안 헤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5일장이 처음 문을 연 지난 2일 관할 구청에 분통을 쏟아내는 민원이 폭주했을 정도.
 
다만 그동안 도심에서 자취를 감췄던 5일장의 부활인 터라 호응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 5일장에는 율량동과 사천동의 상인 4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하루 평균 유동인구 100~200명에 그치던 이 전통시장에 5일장 첫날(2일)에만 무려 10배가 넘는 2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측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주민 상생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5일장 폐점시간을 오후 6시에서 1시간 단축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지역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5일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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