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할머니 곁 지킨 '은혜 갚은 백구'…명예구조견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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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90대 할머니 곁 40시간 동안 지킨 반려견
백구 체온, 열화상 카메라에 탐지…결정적 구조 도움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열린 명예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백구를 쓰다듬고 있다. 충남도 제공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열린 명예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백구를 쓰다듬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홍성에서 실종된 할머니 곁을 이틀 동안 지키며 구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반려견 '백구'가 명예구조견으로 임명됐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21. 9. 2 '은혜 갚은 백구'…쓰러진 90대 할머니 곁 지켜 구조)
 
충남도와 홍성군은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백구를 1호 명예119구조견으로 임명하고 소방교 계급도 부여했다.
 
백구는 실종된 할머니의 곁을 40시간 동안 지키고, 열화상 카메라에 감지돼 할머니가 발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홍성군에 거주하는 90대 할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5일 아침. 경찰은 CCTV를 통해 마을을 벗어나는 할머니의 모습을 확인하고 의용소방대와 방범대를 비롯한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지만 이튿날 오전까지도 찾지 못했다.
 
경찰의 열화상 탐지용 드론 화면에 작은 생체신호가 포착된 건 실종 이튿날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바로 벼가 무성히 자란 논 가장자리 물속에 쓰러져있던 할머니를 곁에서 지키던 백구였다.
 
할머니의 체온이 떨어져 생체신호가 제대로 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곁에 있던 백구의 높은 체온이 열화상 카메라에 진한 색으로 표시된 것이다.
 
명예구조견이 된 백구. 충남도 제공명예구조견이 된 백구. 충남도 제공​​
발견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하던 할머니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백구는 3년 전 대형 개에 물려 생사의 기로에 놓였을 때 할머니와 가족들이 정성껏 보살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명예구조견 임명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지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백구는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만들어 모두를 감동케 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의 이계양 위원장은 "홍성은 화재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숨진 역재방죽 의견설화가 있는 뜻깊은 고장"이라며 "또 하나의 의견을 품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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