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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68% "하반기 채용 계획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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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7곳, 신규채용 미정
수시채용 확대 52.5% → 63.6%
채용확대 정책, 노동 규제 완화, 신산업 육성

2021년 하반기 매출액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한국경제연구원 제공2021년 하반기 매출액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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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2/3 가까이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67.8%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 비중이 2020년 같은 기간(74.2%)보다 다소 준 것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2.2%다. 이 가운데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53.8%, 채용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35.9%,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0.3%로 조사됐다.

신규채용 못 나서는 이유 '코로나19發 불경기'

기업들에게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를 물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32.4%), 고용경직성으로 인한 기존 인력 구조조정 어려움(14.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1.8%) 등을 들었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 호전 전망이라고 답한 경우가 38.1%로 호경기가 예상되는 일부업종이 채용인력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미래인재확보 33.4%, 대기업의 사회적 기대부응 9.5% 등이었다. 호 경기 전망 업종은 제조업, 건설업, 일반기계‧선박, 자동차‧부품, 도‧소매업, 방송업 등이었다.

기업 신규채용이 없거나, 채용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 한국경제연구원 제공기업 신규채용이 없거나, 채용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확대되는 수시채용.. 도입기업 52.5% → 63.6%

채용방식은 기존 정시 오프라인채용에서 벗어나 다양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하여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24.3%)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력직 채용 강화(22.5%), 수시채용 비중 증가(20.3%)를 꼽았다. 수시채용을 도입한 기업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한 기업 비중은 63.6%로, 지난해(52.5%) 대비 11.1%p 증가했다.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기업이 24.0%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기업이 39.6%였다. 한편,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6.4%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규채용에서 언택트 채용을 활용했거나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 비중은 71.1%로, 작년(54.2%)에 비해 16.9%p 증가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8.8%)를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 다음으로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5.6%),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4.0%),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5.8%) 등이다.

이번조사는 전경련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 사가 지난 7월 28일~8월 18일까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0%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 7.76% poi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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