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기 고양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현재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양상추로 지목됐다.
보건당국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A김밥집과 A김밥집의 분점 형태로 운영되는 B김밥집에서 한 업체로부터 계란을 공급받는 점에 주목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균인 살모넬라균은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 내 식중독 유증상자 59명 중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28명도 모두 계란지단을 섭취했다.
보건당국은 유증상자들에 대한 섭취력과 직장도말 검사 등 총 62건을 검사했다. 또 관련 업종 위생점검과 환경검체 등 총 92건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런데 의외로 계란이 아닌 양상추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에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결과는 1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김밥집에 대한 행정조치가 진행된다.
두 김밥집은 현재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식중독 유증상자 16명으로부터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지난달 25일 의뢰한 인체검체 10건 중 7건(김밥집 종사자 2건, 손님 5건), 다음 날 의뢰한 16건 중 9건이 각각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
B 김밥집 관련해서는 살모넬라균이 나오지 않았다.
A·B김밥집 식중독 유증상자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총 98명이었지만, 30일 18명이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116명 가운데 26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 증상을 겪다가 지난달 25일 사망한 20대 여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에서는 특이하다고 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2차 검사에 들어갔다. 부검 결과 육안으로는 장기 손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혈액과 분비물을 통한 심층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전국 식중독 위험지수가 '위험'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캡처앞서 지난 7월 29일~지난달 2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음식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40여 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2개 지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원인은 살모넬라균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9~22일 파주의 한 김밥집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27명 중 15명의 검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한편,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계란'으로 지목되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