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따라 한국이 쏘아올릴 달 궤도선에는 Shadow Cam이 탑재된다. 나사가 제공한 이 특수카메라는 달의 남북극 지역에 위치하는 분화구 (크레이터)와 같이 영원히 태양광선이 도달하지 않는 영구 음영지역의 촬영이 가능하다. 위 사진은 가상도다. 과학기술부 제공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국제협력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한국은 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을 개발해 달 탐사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부는 30일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국내에서 개발중인 달 궤도선에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개발한 섀도캠(Shadowcam)의 장착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나사의 섀도캠은 달의 남북극 지방에 위치하는 분화구와 같이 태양광선이 닿지 않는 영구 음영지역을 촬영하는 역할을 하는 고정밀 촬영 카메라다. 미국이 제작해 한국에 제공했다.
30일 달궤도선에 장착된 섀도우캠의 실제 모습. 과학기술부 제공
한미간 달 탐사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은 두 나라 간에 맺어진 아르테미스 약정 덕분이다. 한미 두 나라는 지난 5월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 유인 달탐사 국제협력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참여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아르테미스는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 12개 국가가 참여해 오는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양국 간의 제도적 협력은 우리나라엔 우주개발 선진국들과의 기술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우주개발에 나설 좋은 기회다. 섀도우캠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미국이 강점을 가진 심우주 항행기술과 심우주 통신기술을 전수받을 기회도 열린다.
단순히 기술을 전수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도 적지 않은 역할을 맡아 수행한다. 30일 나사가 한국에 넘긴 섀도우캠은 달 궤도선에 장착돼 달 탐사우주선의 적절한 착륙지점을 찾는 역할을 맡는다. 예를들어, 섀도우캠으로 달 표면 물이나 자원의 존재여부와 지형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추진을 돕는다는 것이다. 달로 유인우주선이 발사되는 시점은 오는 2024년이다.
과기부는 "달 궤도선은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 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항공우주연구원은 "2021년 10월까지 달 궤도선 조립을 마무리하고 환경시험과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8월 스페이스X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릴 예정이다. 이 이벤트가 가시화할 경우 지금껏 지구 궤도 수준에 머물러 있던 한국의 우주탐사도 보다 넓은 영역으로의 진보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즉, 달 궤도선의 스펙. 궤도선에는 6개의 탑재체가 실린다. 과학기술부 제공달 궤도선(KPLO) 개발사업은 2016년1월 시작돼 2022년7월까지 6년반에 걸쳐 달 궤도선 본체와 본체에 실릴 탐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궤도선 본체는 중량 678kg으로 1년 동안 달 주변의 원형궤도를 항행한다. 궤도선에는 총 6개의 탑재체가 실린다.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측정기 △감마선분광기 △우주인터넷 △섀도우캠 등 6가지다. 이 기기들이 맡게될 임무는 한국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 달표면 입자 분석, 달의 생선원인 연구, 달 표면 자원탐사, 우주인터넷 시험 등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달 탐사 사업은 기술의 확보와 이를 통한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발사, 내년 시작되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과 함께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