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은 당시 활약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도 이적했다. 박지성(40)과 함께 뛰었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다. 2년 계약이다.
맨유는 28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스타로 성장한 것은 맨유 시절이다. 2003년 맨유로 이적한 호날두는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지휘 속에 6년을 뛰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292경기 출전해 118골을 넣었고, 우승 역시 프리미어리그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리그컵 2회, FA컵 1회 일궈냈다. 박지성도 현역 시절 호날두와 맨유 전성시대를 함께 했다.
이후 호날두는 세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 등을 이루며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메시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BBC 등 현지 매체는 맨유가 호날두의 전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이적료는 1280만 파운드(약 205억 원) 정도를 준다고 전했다. 연봉과 기타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다.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이은 깜짝 뉴스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가 리그 4위에 그치면서 이적 의사를 보였다. 유벤투스 역시 주급 50만 파운드(약 8억 원)에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호날두를 이적 시장에 내놨다.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맨체스터 시티가 호날두의 행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맨유가 발빠르게 움직이며 호날두를 얻었다. 스승인 퍼거슨 경과 리오 퍼디낸드 등 구단 전설들의 설득에 호날두도 마음을 열었다. 2500만~3000만 유로(약 344억~413억 원)의 이적료에 고민하던 맨시티는 라이벌 팀에 호날두를 뺏겼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로 맨유와 합의했다. 사실상 선수 생활의 화려한 마무리를 친정팀에서 꿈꾸는 호날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