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 윤창원 기자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에 이어 범야권 대권 주자들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충북 민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홍준표 국회의원이 19일 공식적인 내년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충북을 찾았다.
30여년 전 검사 초임지로 충북 청주와의 인연을 강조한 그는 '청주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기 위해서'라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권대망론'을 의식한 행보로 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직무의 1%로 안되는 검찰 사무만 한 분이 갑자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뛰쳐나와 준비가 안돼 있으니까 하는 말마다 계속 망언이 나온다"며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살피지 않고 후보를 선출했다가는 본선에 가면 감당이 안된다"고 윤 전 총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황진환 기자
이처럼 국민의힘 대권 주자 중 처음으로 홍 의원이 충북을 방문한 데 이어 '제3지대'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고향인 충북 음성을 찾아 첫 공식 대선 행보에 나선다.
이미 '제3지대'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김 전 부총리는 20일 오전 음성 꽃동네 방문을 시작으로 음성군과 진천군 일대를 방문하는 한편 공식적인 대선 입장 표명도 예고했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전 부총리는 1982년 입법.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유일한 지역 출신 내년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지지 성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지역 민심이 크게 움직일지 관심사이다.
여권 이어 범야권 주자들까지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충북이 내년 대권 경쟁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