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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男 구속기소…"살해 후 피해자 주식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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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한 흉기들로 살해…범행 직후 피해자 주식매도까지

지난달 발생한 '마포구 오피스텔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40대인 이 남성은 여러 흉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살해하고, 사체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북 지역까지 옮긴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직후 피해자의 주식을 매도하는가 하면,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위장하고자 대리기사를 이용해 피해자의 차량을 대구로 이동시키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전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미리 준비한 여러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주식을 매도하는 등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이상현 부장검사)는 강도살인, 방실침입, 재물은닉 등 혐의로 A(41)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피해자 B씨의 사무실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전기충격기·망치·식칼을 이용해 B씨를 살해하고, 다음 날 사체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북 경산시 소재 창고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범행 직후 A씨는 B씨의 주식을 매도한 후, B씨 소유의 PC 등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가 살아 있는 것으로 위장하고자 대리기사를 통해 B씨의 차량을 대구로 이동시키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심지어 A씨는 락스 등 청소 도구를 이용해 혈흔과 같은 범행 흔적을 없앴고, 시트지로 사무실 벽면을 새로 도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새 시트지를 떼어내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는 벽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가 "나이 먹고 돈 빌리느냐"고 말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와 과거 같은 직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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