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 연합뉴스전웅태(26, 광주광역시청)가 한국 근대5종 새 역사를 썼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합계 147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482점 조지프 충(영국), 은메달은 1477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가 가져갔다.
한국 근대5종 최초 올림픽 메달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김미섭, 2012년 런던 올림픽 정진화(32, LH), 그리고 전날 여자 개인전 김세희(26, BNK저축은행)의 11위다.
한국은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근대5종에 출전했다.
전웅태는 펜싱과 수영, 승마 종목까지 831점 4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종목은 육상과 사격이 동시에 이뤄지는 레이저 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전웅태가 올림픽기록(11분02초50)을 세웠던 주종목이기도 하다.
앞선 3개 종목 순위에 따라 전웅태는 선두 충보다 28초 늦게 출발했다. 전웅태는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순위에 따라 출발 핸디캡이 있는 만큼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가 곧 최종 순위가 된다.
다만 레이저 런 역시 기록을 측정해 최종 점수에 포함된다. 전웅태의 기록은 리우 올림픽 기록보다 빠른 11분01초84. 하지만 레이저 런 1위 마르틴 블라흐(체코)가 10분30초13의 레이저 런 새 올림픽기록을 작성했다.
금메달을 딴 충은 1482점 합계 올림픽신기록을 썼다.
펜싱과 수영, 승마까지 2위를 지켰던 정진화는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진화는 충보다 12초 늦게 출발했다. 하지만 레이저 런에서 주춤했다. 정진화의 최종 점수는 1466점. 2012년 런던 올림픽 11위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