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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한현희·안우진에 자체 징계 "야구 팬에게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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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한현희. 연합뉴스키움 한현희.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5일 원정 숙소 무단 이탈로 물의를 빚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자체징계를 결정함과 동시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한현희에게는 선배로서 후배를 선도할 책임이 있음에도 외부인과의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한 책임을 물어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 1천만원을 부과하고 정규리그 15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안우진은 비록 이번 사건에 동조한 책임이 있으나 선배 권유에 의한 점, 음주를 자제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 5백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징계를 통해 부과된 벌금 전액을 코로나19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고형욱 단장과 홍원기 감독은 선수단 운영 실무와 현장 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자발적으로 각각 500만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구단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안도 마련한다.

선수단 편의를 위해 수도권 경기에 한해 허용된 자차 사용을 제한하고 원정 숙소 이용 시 룸메이트 배정 방식도 재검토한다.

선수단 내규와 구단의 상벌 제도 등 내부 규정을 강화하고 프로야구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단은 "해당 두 선수의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서 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와 관련 품위 손상에 대해서 KBO의 강력한 징계가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선수계약서상의 의무 위반 및 선수단 규칙 위반에 대해서 전문 스포츠 직업인으로서의 선수단이 스스로 건전한 윤리의식과 직업정신을 통한 자정 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지난달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경기를 앞둔 날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수원 원정 숙소를 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각각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한현희는 당초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끝으로 구단은 "엄중한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구성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공인으로서 프로야구 선수의 윤리 의식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KBO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고 팬들로부터 사랑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거듭나겠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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