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누비는 '한국계' 선수들, 몰다워·기요하라 나유·스카일러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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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이나 이민 등으로 국적 바뀐 선수들 대거 참가

한인입양인 율 몰다워 선수. 연합뉴스한인입양인 율 몰다워 선수.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는 한국 대표 선수단 외에도 각자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 뛰는 '한국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입양이나 이민 등을 통해 국적이 바뀐 선수들이다.

미국 체조 대표팀의 율 몰다워(25)는 서울에서 태어나 돌무렵 미국으로 입양된 선수다. 율 몰다워는 지난 2019년 오클라호마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국 이름을 '경태'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 유달리 머리숱이 적었기 때문에, 스킨헤드 배우 율 브리너의 이름을 따서 '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7살 때 재능을 알아본 부모는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고 결국 그는 미국 국가대표가 됐다. 몰다워는 지난달 24일 미국 정부 국영 국제방송인 'VO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일 기계체조 남자 마루 결선에서 최종 성적은 6위에 그쳤으나 몰다워의 표정은 밝았다.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포수를 맡은 기요하라 나유(30)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국적을 변경한 선수다. 지난달 일본 TV 아사히의 스포츠 프로그램 보도에 따르면 기요하라는 한국 국적의 부모 사이에서 199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란 그는 고등학생 때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에이스 우에노 유키코의 활약에 감동을 받았고, 이후 '세계 최고의 팀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국적 취득을 결심했다고 한다. TV 아사히는 "대학생 때 국적 변경을 반대하던 부모를 설득해 일본인이 됐다"고 전했다.

태권도 여자 57㎏급 캐나다 국가대표로 나온 스카일러 박(22)도 '한국계' 선수다. 스카일러 박은 한국인 아버지와 칠레·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6월 팬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른 실력파다. 아버지 박재홍 씨가 이번 대회 코치로 함께 도쿄에 왔다. 할아버지 박득화 씨가 주한미군에게 합기도를 가르쳤고, 아버지 박재홍 씨도 태권도장을 운영한 '무예 가족'이다.

테니스 여자 단식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제시카 페굴라(27)도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선수다.

이세범 호주 수영 국가대표 선수. 연합뉴스이세범 호주 수영 국가대표 선수. 연합뉴스
이밖에도 호주 수영 국가대표로 한인 2세인 이세범(20)이 400m 개인혼영에 출전했고, 여자 골프에도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교포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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