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점잖은 세단은 잊어라"…질주 본능 '쏘나타 N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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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민 세단·패밀리 세단' 현대차 대표 쏘나타, 'N'을 달다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f·m…역대 최고 성능



 
쏘나타 N라인의 첫인상은 역동적이고 날렵함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쏘나타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전면부에 적용한 N라인 전용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차량의 스탠스를 잡아주는 프론트 윙, 고성능 차량, N의 정체성을 알리는 엠블럼 등이 이 차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있다.
 
옆모습은 차체를 더욱 낮게 보이는 효과를 준 사이드 실과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한 공기 흡입구가 눈에 띈다. 휠은 N라인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후면부는 범퍼 하단부에 블랙하이그로시 포인트 컬러를 입혔고. 특히 듀얼 트윈팁 머플러를 장착한 배기장치는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또는 직사각형 모양이 아니라 5각형으로 빠진 게 독특하다. 이 외에도 N 퍼포먼스 파츠도 구성돼 있다. 정숙한 세단의 모습에서 역동적인 스포츠카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역동적인 주행 재미를 더한 만큼 쏘나타 N라인 제원도 출중하다.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f·m,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터보 엔진에 8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가 탑재됐다. 연비는 11.1km/l, 제로백 6.5초(런치 컨트롤 작동 시 6.2초)다.
 
그런데 사실 이들 숫자가 고성능임을 알리고 있지만, '차알못' 기자가 온몸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기존 쏘나타 모델과 달리 '고성능 엔진이 탑재됐다', '쏘나타 역사상 최고의 힘을 가졌다'고 이해하고 주행하면서 최대한 느껴보기로 했다.
 
주행은 서울 목동에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왕복 90km를 달렸다. 도심 구간과 올림픽대로, 자유로를 오가는 길이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1열 버킷 전용 시트와 포인트를 준 레드 스티치가 눈에 띈다. 등과 허리를 받쳐 주고 잡아 주는 전용 시트는 개인적으로 조금 부드러워도 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단단한 느낌이다. 시트의 단단한 느낌이 이 차가 세단의 특징만 지닌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세단의 특성상 뒷좌석에 대한 배려는 잊지 않았다. 뒷좌석에도 레드 스티치로 포인트를 주면서 이 차가 N라인이라는 점을 알리면서도 편안한 시트와 수동이지만 뒷자리 창문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고 후면에는 전동 블라인드를 적용했다. 이 블라인드는 후진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걷히면서 시야를 확보해 준다.
 
시동을 걸자 디지털 계기판 속도계와 RPM측정기 바늘이 빠르게 움직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마치 달릴 준비가 됐다고 알리는 것과 같다. 이 신호를 시작으로 가속 페달을 천천히 밟으니 차가 움직인다. 출발할 때 밟는 가속 페달은 묵직한 느낌을 줬지만, 밟으면 밟는 대로 잘 나간다. 쏘나타 N라인에는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커스텀 등의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데, 노멀 모드에서도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플러스 모드는 계기판이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확실히 빨리 반응한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치고 나가는 느낌이 바로 전달된다.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주행하면 단순히 구동력 제어 시스템이 풀리는 느낌이 아니라 반응이 더욱 민감해진다. 가속하지 않아도 RPM을 2,000대로 유지하고 있다가 밟으면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 강하다. 제로백 6.5초, 그리고 최대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 기능을 활용하면 제로백 6.2초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주행 환경상 이번 시승에서는 테스트하지 않았다.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서 확연히 들리는 엔진소리는 '실내 가상 엔진 사운드'로 구현, 실제 엔진소리는 아니지만, 주행 감성을 한껏 높여준다.
 
브레이크 반응은 민감하다고 느꼈지만, 고속 주행,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위한 N라인이라면 빠른 반응이 필요할 수 있겠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여러 지능형 안전 기술이 적용됐는데 방향 지시등을 켜면 속도계와 RPM 측정기가 옆 차선을 살펴볼 수 있는 화면으로 바뀌는 부분이 우선 눈에 띈다. 처음에는 산만한 느낌이 들었지만, 차츰 익숙해지다 보니 안전 운전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쏘나타 N라인, 완벽한 스포츠 성능을 갖춘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 중심의 편안하고 안정된 주행에서 가끔은 벗어나 운전의 재미를 찾고 싶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시승하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버튼식 기어보다는 기어노브 형태를 갖췄다면 어땠을까? 보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욕심이 살짝 들었다.
 
프리미엄부터 익스클루시브, 인스퍼레이션으로 구성돼 있는 쏘나타 N라인은 판매가격 3058만원부터 364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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