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경기도 이겨야 하지만 스포츠 한일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극 전사들의 한일전 경기가 이어진다.
■ 28일-탁구, 배드민턴 한일전 대한민국의 전지희 선수가 프랑스의 J. 위안선수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여자 탁구의 자존심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는 28일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이토 미마와 격돌한다. 경기는 오후 3시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 열린다.
전지희(세계랭킹 14위)에게 랭킹 2위 이토 미마는 버거운 상대다. 이토 미마는 앞서 대회 혼합복식에서 미즈타니 준과 일본 출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세가 올라 있다. 그러나 한국 귀화 후 태극마크를 단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남자단식 출전권을 얻은 허광희(26·삼성생명)는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모모타 겐토와 맞붙는다.
허광희는 이날 오후 8시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에서 16강 진출권을 놓고 모모타 겐토와 단판 승부를 펼친다.
■ 29일-여자 핸드볼, 남자 유도 한일전 네덜란드 전 득점 후 기뻐하는 이미경. 연합뉴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오후 2시 15분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만큼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한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6월 한일 정기전은 한국이 31 대 20으로 대승을 거뒀다.
■ 30일-남자 유도 한일전 장미란재단 장학생 출신 유도 김종민 자료사진. 장미란재단 제공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하는 김민종(21·용인대)은 첫 상대로 세계랭킹 2위 하라사와 히사요시를 잡아야 한다. 김민종은 오는 30일 낮 12시 일본 유도의 심장 도쿄 부도칸에서 히사요시전에 나선다.
상대 전적은 3전 전패로 밀린다. 지난 4월에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김민종은 하라사와 히사요시에 안뒤축걸기 절반으로 패했다. 그러나 한방이 있는 만큼 짜릿한 한판 승도 기대할 수 있다.
■ 31일-여자배구 한일전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 자료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31일은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과 격돌한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오후 7시 40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A조 조별리그 일본과 4차전을 치른다.
여자배구 대표팀 역시 일본에 질 수 없다.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남은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 중 최소 1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특히 올림픽 직전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셧아웃 패한 만큼 설욕이 절실하다.
올림픽 야구대표팀과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지만 메달권 진입 과정에서는 일본을 만날 수 있다. 김경문호와 김학범호는 언제로 다가올지 모를 한일전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