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도쿄 수영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황선우 선수가 출전했다. 황선우는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한국 수영에서 '마린보이' 박태환은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베이징 대회 자유형 200m, 2012년 런던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지금까지 한국 수영 선수 가운데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남아있다.
만 18세의 나이로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서울체고)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10시43분 일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수영 경영의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한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의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2012년 런던 대회의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만약 황선우가 메달을 목에 건다면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쾌거를 이루게 된다.
황선우는 지난 25일 예선에서 1분44초62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더불어 출전 선수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26일 오전에 진행된 대회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을 기록해 전체 16명 중 6위를 차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예선에 비해 준결승 기록이 다소 떨어졌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예선은 저녁에 진행됐고 다음날 준결승은 오전에 펼쳐졌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오전 경기에 대한 적응을 마친다면 좋은 기록을 기대해볼만 하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을 예상 못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정말 만족스러웠고 놀라기도 했다. 상승세의 계기로 삼아 결승까지 기세를 몰아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황선우는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도 출격한다.
황선우가 한국 남자 수영의 새로운 희망이라면 김서영(경북도청)은 여자 수영의 간판이다.
김서영은 27일 오전 11시58분부터 막을 올리는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 출전한다.
예선에서 2분11초54의 기록으로 15위를 차지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오른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김서영은 저녁에 열린 예선 다음날 오전에 곧바로 준결승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어느 정도 체력을 안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결승에서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결선에 진출한 여자 선수는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남유선이 유일하다.
황선우와 김서영이 한국 수영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격의 간판 진종오(서울시청)는 한국 올림픽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한국 배구의 간판 스타 김연경.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진종오·김연경 등 올림픽 스타들 대거 출동
진종오는 26일 오전 추가은(IBK기업은행)과 함께 올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 경기에 출전한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를 추가하면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역사에 기록된다.
지금까지 총 6개의 메달(금메달 4개 은메달 2개)을 획득해 양궁 김수녕(금 4, 은 1, 동 1)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한 진종오는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한국 사격 대표팀은 같은 날 오전 혼성 10m 공기소총 경기에 나선다.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을 독식한 양궁 대표팀은 27일 남녀 개인전 토너먼트에 나선다. 여자 개인전의 메달 이벤트는 30일, 남자 개인전은 31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펜싱 종목에서는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출전하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 펼쳐진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후 4시15분부터 네덜란드와 예선 2차전을 치르고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 배구는 오후 9시45분부터 케냐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