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8월 첫째 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 55~59세 사전예약자들은 화이자를 맞게 됐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다음 달 2~8일 시행되는 55~59세에 대한 예방접종이 화이자 백신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맞기로 돼있었지만, 화이자로 최종 변경됐다. 다만 모더나만을 접종하기로 한 위탁 의료기관 657곳은 모더나를 그대로 접종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백신 수급상황을 고려해 50대 예방접종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를 모두 사용하기로 정한 바 있다.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먼저 50대 예방접종과 관련해 예고됐던 모더나 백신이 아닌, 모더나·화이자를 같이 접종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26일 시작되는 예방접종과 관련해 수도권은 화이자·비수도권은 모더나로 접종을 한다고 알려드린 바 있고, 그에 따라서 이번에 화이자로 백신이 변경된 분들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 정확한 정보를 전달드리는 차원에서 접종일정과 백신 종류 등 객관적 내용 중심으로 문자 안내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 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날부터 55~59세(1962~66년생) 외 60~74세 고령층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도 본격 실시된다.
지난 13~24일 방역상황을 감안해 수도권에 한해 우선실시한 지자체 자율접종 또한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지자체 자율접종은 지자체별 특성과 방역상황에 맞춰 각 시·도가 접종대상자를 선정하고 접종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사전예약 일정에 맞춰 전국 지역예방접종센터 약 281개소에서 화이자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는 부속의원을 통한 사업장 자체접종(대상자 30만 3159명 추정)이 시행되고, 28일에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등의 돌봄인력을 포함한 교육·보육 종사자들(89만 5154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 백신은 역시 화이자다.
고등학교 재학생 외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은 다음 달 10일부터 14일 사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접종 대상은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접종 신청자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통해 기한 내 접종을 신청한 대입수험생, 대입전형 관계자 등 총 10만여명이다.
접종 대상자는 오는 28일 저녁 9시부터 30일 밤 12시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의료기관을 선택, 접종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육군 장병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한편, 추진단은 입영장병의 접종 대상자 범위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복무기간 중 집단생활을 하는 의무경찰·해양경찰청 의무경찰·의무소방원 전환복무자 및 교정시설 대체복무요원 입영예정자와 신규 장병도 오는 28일부터 징집병·모집병·부사관 후보생 입영예정자와 동일하게 접종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의무경찰 등의 경우 월별로 소집 대상자가 확정돼 있기 때문에 소관부처에서 사전에 명단을 제출받아 접종대상자로 등록된다. 입영 예정자는 보건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개인별로 가까운 예방접종센터에 연락하면 접종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6월 이후 소집돼 신병교육 훈련 등으로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한 인원은 각 기관 접종계획에 따라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접종을 받게 된다.
또한 지난 12일 이전에 입영한 신규 장병들은 28일부터 자대 배치를 받고 난 뒤 부대별 접종계획에 맞춰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하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이들은 신병 교육훈련 기간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A형 간염 등 일반 백신 접종을 받아 그간 예방접종이 제한됐다.
추진단은 "국방부와 6~7월 신병교율 훈련을 받고 최근 자대에 배치된 신규장병에 대한 접종 실시방안을 협의해 왔다"며 "군 자체 접종이 마무리됨에 따라 접종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