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이 모두 입장한 가운데 개막공연 '여기 우리 함께'가 펼쳐 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관중의 환호와 박수 대신 음악으로, 축제 분위기 보단 차분함으로 시작된 무관중 개회식 공연이었지만 지루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방식으로 열렸다.
코로나19로 5년 만에 열린 올림픽에서 일본은 올림픽이 연기된 것과 다시 시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시작했다.
첫 코로나19 올림픽 속에 선수단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자국 국기를 흔들었지만 큰 환호성은 없었다. 극히 일부 선수가 마스크를 내리거나 쓰지 않은 채 입장했다.
남녀 공동기수로 치러진 행사인 만큼 대부분의 팀에서 기를 든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맨 앞에 서고 다른 선수단이 뒤따랐다.
103번째로 들어온 한국은 태극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끼고 약 30명의 선수가 태극기를 흔들며 들어왔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수영 황선우는 기수로 당당하게 입장했다.
23일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가 참가로 번복한 기니의 선수단은 개회식에 들어서지 못했고 도핑 문제로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한 러시아는 ROC(러시아 올림픽위원회)라는 명칭과 함께 오륜이 그려진 기를 들고 왔다.
206개 팀이 입장하는 개회식이 길어지자 무더위 속에 먼저 들어선 선수단들은 자리에 앉아서 다른 팀의 입장을 기다렸다. 일부 선수들은 지친 나머지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개회식 시작 약 2시간 30분 후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의 입장을 끝으로 모든 팀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어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긴 환영사가 이어졌고 개회시작 약 3시간 30분 만에 행사의 피날레인 성화 점화 순서가 진행됐다.
마지막 성화 주자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맡았다. 나오미는 마지막 성화를 들고 단상으로 올라섰고 후지산 모양을 한 성화대에 점화하며 약 4시간에 이르는 행사를 마무리했다.
23일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성화대에 점화를 마치고 성화를 들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