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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의 출사표 "운동장에서 멋지게 놀아보자"[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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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이바라키=이한형 기자김학범 감독. 이바라키=이한형 기자
"운동장에서 즐기고, 멋지게 놀아보자고 주문했습니다."

김학범호의 도쿄 올림픽이 드디어 시작된다. 첫 상대는 뉴질랜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꼭 잡고 가야할 상대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은 21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설레고, 긴장되고, 어떠한 일이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기대감도 크다"면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하는데 굉장히 기대된다. 어떤 현상이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학범호는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들어간다. 이후 25일 루마니아와 2차전, 28일 온두라스와 3차전을 치른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 게다가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긴장을 안 한다면 거짓말이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즐기라고 이야기했다. 긴장해서 몸에 힘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운동장에서 즐기고, 멋지게 놀아보자는 것이 주문 사항"이라면서 "사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큰 경기를 앞두고 많이 경직되고, 긴장하는 부분이 있다. 아마 우리 선수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풀어나갈 줄 안다.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질랜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다득점도 필요하다. 김학범 감독도 조 추첨 후 "뉴질랜드전 골득실까지 따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심스럽다. 뉴질랜드의 전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굉장히 신경을 써서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뉴질랜드는 대표팀급 구성이다.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2명이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가 합류하지 않았지만, 호주 리그에서 뛰는 선수 등 구성이 좋다. 청소년 때부터 오래 발을 맞춘 선수들이라 팀워크도 높이 평가된다.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현지 적응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일본의 짧은 잔디는 여전히 변수다.

김학범 감독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오늘 첫 운동장 답사를 나왔는데 사실 굉장히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운동장과 훈련장은 여러 차이가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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