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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이트인 줄 알았는데 성매매 사이트…업소만 1천여개[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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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캡처웹사이트 캡처
여행 사이트와 유사한 성매매 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국내 유명 여행 사이트와 같이 비자 신청, 여행자 보험 등의 안내가 나와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교묘하게 꾸며진 성매매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21일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대표 페이지에는 '베스트 랭킹'이라는 이름으로 1위 업체들이 나와 있다. 대표 이미지로 세계 각국의 유명 숙박업소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사이트 하단에는 유명 여행 사이트의 대표 전화 번호와 비자신청, 여행자보험, 관련 사이트의 모바일 앱 안내가 적혀 있다. 한 눈에 봐도 유명 여행 사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에는 전국 1천여 개의 성매매 업소가 등록되어 있다. '오피', '휴게텔', '안마' 등 업종별, 지역별로 분류·검색이 가능하고, 영업시간, 전화번호, 가격까지 나와 있다.
 
또한, '고객 전용 1만 포인트 할인', 신규 업체 소개, 우회된 사이트를 안내하는 트위터 배너, 노출한 여성들의 사진을 내건 투어 실사 페이지, 성매매 구인광고 등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대부분의 항목은 회원가입을 해야 이용할 수 있지만, 검색이나 구인광고 등은 가입 없이도 접근할 수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성매매 사이트에 대한 게시물이 이날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성매매 은어 00을 검색해서 해당 사이트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매매 은어를 검색해 해당 사이트를 찾는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배달 앱을 모방한 등 다른 성매매 사이트나 후기 등을 공유한 커뮤니티도 다수 찾을 수 있었다. 
웹사이트 캡처웹사이트 캡처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으로 정성스럽다",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는 걸 왜 손놓고 있는 거냐",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것 아니냐", "모방당한 업체에서 고소해야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3년 주기)에 따르면 조사대상 남성 1500명 중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구매를 경험한 비율은 631명으로 42.1%를 차지했다. 남성이 최초로 성을 구매한 연령은 20세 이상이 5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세 이상(26.8%), 30세 이상(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 후기 사이트도 성행하고 있다. 분석된 사이트 15개를 합산한 결과, 1일 방문자 수는 3만 8511명, 1일 페이지뷰 수는 44만 4428건, 등록 업소 7973개소, 후기글 수는 98만 3684건에 달했다.

이들 후기 사이트는 사이트가 차단되더라도 단기간에 운영이 재개되도록,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우회기술과 사전 클라우드 데이터 백업을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사이트 대부분이 회원가입시 본인인증이 없었고, 일부는 단속대비 정보공유와 법률컨설팅까지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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