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교회들 온라인 예배 '차분'…"끝까지 잘 견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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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주요 교회들 방역지침 준수 '예배·모임' 비대면 예배 전환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 "임시적 온라인예배지만 성령 역사하심 바라"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끝날때까지 주어진 자리에서 잘 견디자"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 "신앙공동체에 예수 있는가 물음에 답할 때" 회개

이와중에도 전광훈 목사 시무 사랑제일교회 대면예배 강행
서울시 현장 점검 반발…서울시 향후 증거자료 검토 후 관련 조치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18일 비대면 예배 설교를 통해 코로나가 종식될때까지 끝까지 인내하자며 교인들을 격려했다.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18일 비대면 예배 설교를 통해 코로나가 종식될때까지 끝까지 인내하자며 교인들을 격려했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교회들은 18일 주일을 맞아 차분하게 비대면 예배를 드렸다. 예배 외 모든 모임 역시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주요 교회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이 나와 교회 인터넷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예배 실황을 중계했다.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예장 통합) 김경진 목사는 온라인 설교에서 "다시 예배당 문이 닫혔다"며, "임시적으로 드리는 온라인예배지만 성령의 역사하심을 바라면서 예배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기하성) 이영훈 목사는 "비대면 예배로 각 처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하루 속히 보급돼 국민들이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고 경제가 회복되고 예배가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만나교회(기감) 김병삼 목사는 "사회적거리 4단계가 끝날 때까지 우리의 주어진 자리에서 잘 견디시면 좋겠다"며 교인들을 격려했다.

서울 광진구 동성교회(예장 합신) 안두익 목사는 "우리가 비록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진 못하지만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사모하는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평강과 위로가 충만하기를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도 18일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각 처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성령 충만한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도 18일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각 처소에 있는 성도들에게 성령 충만한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선 교회들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참회의 시간으로 삼았다.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는 참회 기도에서 "우주여행으로 우주의 끝에 다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허세와 만용, 교만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에 맥없이 무너지는 인간의 현실을 돌아보니 가족과 이웃들을 깊이 사랑하지 못한 것을 깨닫는다"며, "다시 손 잡게하시고 부족함을 용납하고 해달라"고 기도했다.

서울 중구 향린교회(기장) 김희헌 목사는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는 예배와 친교 , 선교 등 교회 활동의 파행을 겪으면서 존립 자체에 대한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크고 작은 걱정과 염려들이 생겨났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신앙공동체에 예수가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전했다.

대다수 교회들이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따라 비대면예배로 전환한 것과 달리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는 18일 오전 현장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가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교회 변호인단이 시 관계자들의 현장 점검을 막아섰다. 서울시는 향후 예배 유튜브 영상을 비롯해 증거 자료를 통해 대면 예배 사실이 확인 될 경우 관련 조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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