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베넷 총리 취임 후 양국 정상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베넷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이스라엘이 제공한 70만회분의 백신교환분이 이번주부터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백신 교환은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백신 수급 시기가 국가별로 다른 상황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백신 교환은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백신 협력이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에서 비교적 성공했고 이스라엘은 접종에서 모범을 보인 국가"라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코로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넷 총리는 "양국이 백신을 통해 서로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은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초기부터 코로나 위기를 잘 관리한 모범사례"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 등으로 코로나가 상당 기간 지속될텐데, 한국 전문가를 추천받아 경험을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에서 비교적 성공했고, 이스라엘은 접종에서 모범을 보인 국가이므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코로나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베넷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방문을 권유했으며, 문 대통령도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이스라엘 의회의 연립정부 승인 당시 베네트 총리가 분열 극복과 통합을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면서 "신정부가 조속히 안정돼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이스라엘 모두 코로나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협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공감하며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