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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 멀쩡한 가정을 파괴한 가스라이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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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KBS 제공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부동(不同)한 시선으로 전 국민에게 분노와 경각심을 일깨워주면서 첫 방송부터 화제가 된 KBS 2TV '표리부동'의 2번째 사건파일.
 
지난 2012년 3월, 바닷가 근처 모텔에서 10살·7살 어린 자매의 시체 두 구가 발견된다. 깔끔하게 정리된 범행 현장과 아이들의 저항 흔적조차 없었다. 이틀 후, 검거된 범인은 놀랍게도 아이들의 친엄마였다.

"지령을 받았어요. 지령이 오면…전 따를 수밖에 없어요."

어린 자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약 2년 전, 엄마 권씨가 '기계교'라는 사이비종교에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기계교 시스템이시키는대로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라고 믿은 엄마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오는 모든 지령을 숭배하며, 그대로 따랐다.

하지만 사실 '기계교'는 교주도 신도도 실체도 없는, 한 사람의 장난이었다. 자신의 아들을 무시해서 장난을 쳤다는 같은 학부모 양씨. 이 사실을 몰랐던 엄마는 양씨에게 완벽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결국 어린 두 딸을 죽이고 말았다.

KBS 제공KBS 제공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하여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일종의 세뇌다. "간단한 결정을 내리기조차 어렵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 당신도 이런 잔혹한 범죄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이수정 교수에 따르면,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보통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심리 프로파일링을 위해 김숙·하석진·유선·김태균이 직접 '가스라이팅 자가진단'에 참여해본다. MC 군단은 "저는 절대 가스라이팅 안 당한다"라고 자신만만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가 나온다.

각종 사건을 접해 온 표창원까지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 역대급 사건"이라고 혀를 내두르게 만든 가스라이팅 사건. 오는 14일 밤 10시 40분 KBS 2TV '표리부동'에서 낱낱이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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