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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리그 중단 원인?' NC-두산, 어떻게 비난 떨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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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1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그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경기가 순연된 잠실 야구장 전경. 이한형 기자KBO가 1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리그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경기가 순연된 잠실 야구장 전경. 이한형 기자

1982년 출범 뒤 처음으로 중단된 KBO 리그. 선수단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13일부터 18일까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30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

사실 순연된 경기가 많지는 않다. 당초 KBO 리그는 오는 18일까지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전 및 도쿄올림픽으로 오는 8월 9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순연된 경기는 팀당 6경기다.

하지만 40년 리그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리그 중단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우천 순연된 경기도 적잖아 리그 일정에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일부 팬들은 리그 중단의 단초를 제공한 NC, 두산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KBO는 12일 이사회 결과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 격리 대상자 비율이 68%인 두산(확진 선수 2명, 자가 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확진 선수 3명, 자가 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고, 다른 구단의 잔여 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경기 순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NC 선수단이 방역 수칙을 어긴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NC는 원정 숙소로 쓰던 서울의 한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수단 전원이 8일 검사를 받아 지금까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와 6, 7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펼쳤던 두산 선수단까지 불똥이 튀었다. 9일 전원 검사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파로 9~11일 잠실 LG-두산의 경기, 고척 스카이돔 NC-키움의 경기가 취소됐다. 지난 2, 4일 두산과 홈 경기를 치른 KIA 선수단도 검사를 받느라 10일 kt와 홈 경기가 취소됐다. 이번 사태로 순연된 경기는 모두 37경기나 된다.

만약 이번 사태가 NC 선수단의 방역 수칙 위반으로 발생된 것이라면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NC 구단은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NC 관계자는 "사실 관계 파악을 하고 있지만 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만큼 발표될 때까지 구단 차원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정을 위해 서울 숙소로 도착한 시간이 21시 30분 정도였다"며 선수들이 22시 이후 외출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했다.

NC는 그동안 선수단에 불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쉬쉬해온 전력이 있어 팬들의 시선이 따갑다. NC는 지난 2018년 트레이드한 선수의 음주 운전 전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두산 역시 NC와 함께 인터넷 불법 도박 사건과 승부 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덮은 바 있다.

이번에도 NC와 두산은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는 가만히 있다가 리그 중단 결정이 난 뒤에야 공식 사과문을 냈다.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바로 사과를 했어야 한다는 게 야구 팬들의 입장이다.

물론 리그 중단을 NC, 두산이 고의로 야기했을 리는 없다. KBO도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다른 팀과 형평성을 고려해 리그 중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팀 전력에 타격이 있으니 리그 전체 중단을 요구했다는 의혹은 설득력을 얻는다.

NC는 "당국 역학 조사에서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KBO 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팬들의 비난과 오해를 풀어낼 수 있도록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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