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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관중 올림픽, 韓日전 욱일기·일방 응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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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 경기장인 일본 국립경기장 관중석 전경.  연합뉴스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 경기장인 일본 국립경기장 관중석 전경. 연합뉴스

2020도쿄올림픽에서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 대회가 치러지게 됐다. 태극 전사들로서는 아쉽지만 껄끄러운 한일전을 감안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都) 정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5자 회의에서 도쿄 도내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해외 관중 입장을 금지하고 일본 자국 관중만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 도내 긴급사태 선포가 결정된 까닭이다.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縣) 등 수도권 1도·3현에 배정된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하기로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42개 경기장 대부분이 몰려 있는 지역에 무관중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당초 일본은 2011년 열도를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이려는 목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유치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 관중이 입장하지 못하게 된 데 이어 국내 관중까지 자취를 감추게 됐다. 텅빈 관중석에서 선수들만 경기하는 모습만 전 세계에 타전되는 상황이라 김이 빠질 수밖에 없다.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 관광 수입은 물론 입장 수익까지 없어지게 된 셈이다. 이미 해외 관중 불가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날린 일본은 약 7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입장 수익까지 무산됐다.

특히 경기력에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국 관중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라는 홈 어드밴티지가 사라지는 까닭이다. 일본은 1964년 올림픽 당시 홈 이점을 업고 종합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일본과 메달 경쟁 종목이 겹치는 한국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됐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일본의 일방적 응원이 펼쳐지게 될까 노심초사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달 28일 도쿄올림픽 미디어 데이에서 "재일교포 민단에서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표가 없다고 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무관중 결정으로 걱정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관중의 욱일기 반입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유도, 야구, 축구, 여자 배구 등 접전이 펼쳐질 한일전이 오로지 선수들의 집중력에만 갈리게 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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