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지민수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7일 대구를 찾아 예정대로 8월말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가진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먼저 앉아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후보 경선 시작은 8월 말이라는 시점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한 번도 마음을 둔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은 사필귀정이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대선 주자의 고독한 선택에 따라야 된다고 본다"면서도 "우리 당의 경선 버스가 8월말에 출발한다는 것을 당연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8월말 전에는 입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선 후보 경선 룰에 대해서는 "대선 주자들의 합의로 경선 방식 변경은 가능하지만, 합의하지 못한다면 현행 당헌 당규에 따라 당원 50% 민심 50%로 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우리 당에 20-40대 자발적 당원 가입이 늘고 있기 때문에 대선 주자라면 온라인 당원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경북 안동 방문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기대어린 눈빛과 더불어 매우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정권에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대선 예비후보를 거치면서 경북지역 특히 안동지역이 중시하는 예나 보수적인 관점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였나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건희 미술관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으로 압축됐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대구는 삼성그룹의 발원지라는 자부심이 강했는데, 이건희 회장이 남긴 미술품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국민들이 다수 열람할 공간에 배치해달라는 뜻에 따르다 보니 수도권에 집중된 것 같다"며 "대구지역민들의 바람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곽상도, 홍석준, 류성걸 의원 등과 함께 국립 신암선열 공원을 참배하고 대구지역 청년 창업가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또, 오후에는 계명대 자율자동차 동아리 회원들을 만나고 서문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서울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