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6일 오전 영화 '방법: 재차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영화의 주역인 배우 오윤아, 정지소, 엄지원, 권해효,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 ENM 제공연상호 감독의 오컬트 세계 '방법 유니버스'가 더욱 큰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 새로운 적, 그리고 강력해진 방법사와 함께 돌아온다.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 각본 연상호)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 '방법'에서 미스터리한 걸 추격하는 스토리라인도 존재하고, 여기에 영화만의 템포감 빠른 액션 등 극장에서 오랜만에 와서 시각적·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영화 '방법: 재차의' 스틸컷. CJ ENM 제공'방법: 재차의'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謗法, 사람을 저주해서 손발이 오그라지게 하는 것)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이야기다.
K-좀비 열풍을 일으킨 천만 영화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에 이어 영화의 각본을 맡고,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드라마의 배우 엄지원, 정지소는 물론이고 권해효, 오윤아 등이 새롭게 참여하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원작의 세계관을 토대로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라는 독특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강력한 액션과 긴박한 추격전 등 영화적 재미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재차의'라는 새로운 적의 존재가 눈길을 끈다. 김용완 감독은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재차의는 손과 발이 검은색이고 움직임은 부자연스럽다고 적혀 있다. 그런 부분을 차용하면서 영화적 설정에 맞춰서 개발했다"며 "기존의 좀비는 식탐이나 감염 목적으로 움직였다고 한다면, 주술사에 조종 받는 재차의는 목적의식에 따라 동시다발적이면서도 공격적으로 돌파하는 이미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좀비와 재차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차의는 보통 사람과 잘 구별이 안 되거나 말도 할 수 있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 있다"며 "영화에서 좀비가 운전한다는 건 본 적 없는 거 같은데, 재차의는 운전도 할 수 있다. 같은 색깔 택시로 운전하고 카체이싱을 하는 등 극장에서 볼만하다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화 '방법: 재차의' 스틸컷. CJ ENM 제공강력해진 적의 존재만큼이나 드라마 이후 3년 후를 그리는 영화 속 인물들 역시 성장했다.
전직 사회부 기자로 현재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임진희 역의 엄지원은 "임진희는 이성이 굉장히 발달한 인물인데, 소진이라는 방법사를 만나고 큰 사건을 겪으면서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을 겪었다"며 "그래서 조금 더 냉철하고 집요해졌지만 동시에 다양한 무속적인 것들을 받아들이고 열려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형 오컬트 히어로인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 역의 정지소도 "자취를 감춘 3년 동안 소진은 자기 안의 악귀를 떨치기 위해 수행을 떠났었다"며 "수행 과정에서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면서 자기만의 능력으로 만들고, 방법을 좀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행했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소진으로 돌아온 정지소는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파워풀한 액션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더욱 대담한 활약을 예고한다.
영화 '방법: 재차의' 스틸컷. CJ ENM 제공새로운 인물들의 합류 역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권해효는 생중계를 통해 살인을 자백한 용의자로부터 살인 예고를 지목 당한 대상자 이상인 역을, 오윤하는 사건을 생중계한 임진희와 대립하는 인물이자 예기치 않게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기업인 변미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권해효는 "내 인물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된다"며 궁금증을 자아낸 뒤 "'방법: 재차의'는 주술적 이야기를 깔고 있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2021년 대한민국의 오늘도 많이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맡은 인물도 어쩌면 사회 구조를 보여주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변미영은 굉장히 주도면밀하고 냉정한 여성 기업인이다. 또 모든 사건의 원인 제공자이자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며 "내가 연기한 인물도 입만 열면 스포일러"라고 말했다.
배우들 외에도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은 물론이고 영화 '부산행' '반도' '사바하' '곡성' '신과함께' 시리즈의 황효균 특수분장 감독, '살아남은 아이' '셔틀콕'의 촬영을 맡고 '부산행' '반도' 등에 참여한 이지훈 촬영감독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새롭게 합류해 '방법 유니버스'를 완성했다.
더욱더 확장된 '방법 유니버스'로 돌아오는 영화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방법: 재차의' 포스터. 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