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사칭 수산업자 김모씨의 특별사면 배경에 권력형 청탁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하자 청와대는 5일 "청와대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수산업자의 특사 이유에 대해 "17년 12월 말에 신년특별사면으로 잔형집행면제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형 집행률이 81%이기 때문에, 사면 기준에 부합이 됐다"며 "벌금형 이외의 범죄전력이 당시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할 때 사면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2017년 말에 신년 특사를 한 것"이라며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김씨로부터 선물을 받은 추가 인물이 나올 경우,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핵심 관계자는 '선물을 받은 사람들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답변 드릴 내용이 없다"며 "확인드리기가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앞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경과 언론계 인사들에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씨의 특별사면 경위가 사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변호사 사무장을 사칭해 사람들에게 많은 사기를 치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런데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을 하는데, 이 사기꾼의 사기 범죄를 특별사면해준다. 그리고 나와서 다시 본업에 충실하게 사기를 계속 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할 때 사기꾼을 특별사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더구나 형기를 얼마 채우지도 않은 사람을 특별사면했다면 대통령과 특별한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의 특별한 부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아가 박영수 특검 포르쉐 선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선물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에서 이 사기꾼을 사면한 모든 경위를 밝혀야 하고,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