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비번 중인 시보 경찰관이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신속한 응급처지로 구조했다.
29일 서울 중랑경찰서 등에 따르면 면목본동파출소 소속 시보 경찰관 양희선 순경은 전날 오후 4시 23분쯤 1호선 열차 안에서 쓰러진 김모(62)씨를 발견했다.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씨는 손발이 경직되고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양 순경은 곧바로 119와 112에 신고하는 한편, 다른 시민들과 함께 김씨를 1호선 신길역 승강장으로 옮겼다.
양 순경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스피커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김씨의 상태를 알리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김씨의 혀가 말리지 않게 고개를 돌려주기도 했다. 약 10분 뒤인 오후 4시 35분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김씨는 이상 없이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양 순경은 "볼일을 보고 귀가하던 중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할머니께서 쓰러져 계셨다"며 "중앙경찰학교 등에서 CPR을 배웠던 적이 있는데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 할일을 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