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SSG 공격 1사 만루 상황에서 SSG에 잇따라 점수를 내준 LG 투수 김윤식이 진해수와 교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LG의 시즌 7차전이 열린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LG 류지현 감독은 전날 역전패의 빌미가 된 불펜진에 대해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전날 SSG와 원정에서 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김윤식에 대해 "김윤식을 떠나서 불펜진이 그동안 좋았는데 어제는 안 좋았던 경기"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잘 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LG는 전날 6회까지 5 대 1로 앞섰다. 선발 앤드루 수아레즈가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타선도 3회 오지환의 2점 홈런, 6회 문보경의 솔로포 등으로 지원해줬다.
하지만 불펜이 7회 2점, 8회 3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정우영이 ⅔이닝 2실점, 8회 김윤식이 안타 2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류 감독은 "공격이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해서 그동안 투수진의 힘으로 많이 이겼다"고 불펜진을 감쌌다. LG는 전날까지 팀 타율 8위(2할5푼1리), 팀 득점 평균 4.52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ERA)은 3.63으로 10개 팀 중 유일한 3점대다.
삼성과 주말 3연전 공동 1위(39승 28패) 맞대결에 대해 류 감독은 "이번 주부터 SSG, 삼성에 이어 다음 주중 kt와 더블 헤더까지 1~4위 간 10경기를 치른다"면서 "그러나 아직 시즌의 절반도 안 됐고, 상위권 승차가 많지 않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늘 준비했던 주 단위의 승수라는 원칙이 무너지지 않게 지속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삼성에 2승 4패로 뒤져 있다. 그러나 류 감독은 "공동 1위 매치업이라 팬들의 관심이 많을 테지만 준비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