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 전경. 여수시의회 제공
전남 여수시의원 대다수가 미래에셋의 여수 경도 레지던스 건설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26명 중 22명은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레지던스 건립 철회 촉구 성명서'를 통해 "경도에 대규모 레지던스가 들어선다면 시민의 바다 조망권을 막고 자연경관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현재 여수지역 부동산 시세에 비춰볼 때 경도 레지던스 건립은 어마어마한 이익을 미래에셋에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도 개발을 위해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이나 콘도를 늘리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지, 레지던스를 택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익적 관광단지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편입, 연륙교 개설 등 1천억 원 상당의 세금 지원 등이 된 만큼 애초 취지에 맞게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수시의원들은 "경도개발과정에서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도는 1천억 이상이 드는 연륙교 개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서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돌아간다"면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사업변경을 통해 사업자에 대해 과도한 이익이 돌아가서는 안되기 때문에 공공기여나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여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레지던지 건립을 우려하자 사업 중단을 언급하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하고 이후 논란이 되자 특별한 이유 없이 사업 재개 입장을 밝힌 것에 시민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경도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고 감사의 뜻을 표한 시민을 더는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